[Y르포] “떡볶이 6개 먹었어요”…전국 떡볶이 총집합에 대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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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벌써 떡볶이를 6접시나 먹었어요. 다양한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으니 소원을 이룬 기분이에요."
이날 벌써 6종류의 떡볶이를 맛봤다는 박씨는 "다양한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 소원을 이룬 기분"이라며 "특히 사과떡볶이가 맛있었다"고 했다.
전국 각지의 이색 떡볶이를 맛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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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떡볶이 인기…원정 방문객 발길 이어져
업체 78곳·체험 30종으로 확대…즐길 거리 풍성

"오늘 벌써 떡볶이를 6접시나 먹었어요. 다양한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으니 소원을 이룬 기분이에요."
23일 오후 1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iM뱅크파크 일원. 제6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10월24~25일)이 열린 축제장에 들어서자 매콤한 떡볶이와 고소한 튀김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길게 늘어선 판매 부스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테이블은 떡볶이를 맛보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축제 마스코트인 '뽀기' 대형 풍선 앞에도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판매 부스에서는 "한 번 드셔보세요"라며 시식을 권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강원도 속초에서 온 '속초홍게떡볶이' 이시현(45) 대표는 "홍게에서 우러나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라며 "축제 소식을 듣고 직접 참가를 신청했다. 하루 1천인분가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주 '우수분식'은 길쭉한 통가래떡을 넣은 떡볶이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이 업체는 올해 떡 1.8t을 준비했다. 축제 마스코트인 뽀기로 분장한 최기훈(28) 대표는 "손님들이 재미있어하고 눈길을 주니 홍보도 잘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방문객들도 있었다. 경기 안산에서 온 박서현(여·28)·조선희(여·28)씨는 인터넷에서 축제 소식을 접하고 일부러 대구를 찾았다. 이날 벌써 6종류의 떡볶이를 맛봤다는 박씨는 "다양한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 소원을 이룬 기분"이라며 "특히 사과떡볶이가 맛있었다"고 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딸 이채원(9)양과 함께 방문한 이가언(여·44)씨도 "떡볶이를 납작만두에 싸 먹으니 더 맛있다"며 "즐길 거리도 다양해 딸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한층 다양해진 체험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뽀기 그리기', '떡후로드', '뽀기 플레이랩' 등 체험 부스마다 방문객들이 줄을 섰다. 특히 올해 마련된 '뽀기 플레이랩'에서는 3D 실감미디어와 떡볶이 퀴즈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떡볶이 애호가를 가리는 '떡후로드'도 인기였다. 퍼즐 맞추기와 다른 그림 찾기 등 5가지 게임 가운데 4개 이상 성공하면 경품 추첨 기회가 주어졌다. 당초 하루 500명분을 준비했지만 오후 3시 이전에 방문객이 500명을 넘어서면서 급히 물량을 추가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뽀기수랏간'에서는 북구 침산동에 거주하는 이정복(여·45)씨가 두 아들 이준영(10)·이준서(9)군과 궁중떡볶이를 만들고 있었다. "떡이랑 설탕을 넣어주세요"라는 강사의 설명에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재료를 냄비에 넣었다. 이씨는 "집에서는 아이들과 요리해 본 적이 없는데 직접 만들어 보니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외국인 방문객들도 떡볶이의 매력에 빠졌다. 대만에서 온 황 메이수(여·50)씨는 떡볶이를 맛본 뒤 연신 "하오츠(맛있다)"를 외쳤다. 그는 "20년 전 한류 드라마를 통해 떡볶이를 처음 접했다"며 "대만에서는 떡을 주로 달게 먹는데 한국은 매콤달콤하게 요리한다. 대만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참가업체는 50곳에서 78곳으로, 체험 프로그램은 15종에서 30종으로 늘었다. 식음 공간 좌석도 2천800석에서 3천300석으로 확대됐다. 전국 각지의 이색 떡볶이를 맛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구 북구청 문화예술과 장미애 과장은 "올해 축제는 유명 연예인 공연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공식 개막식 없이 체험과 공연을 중심으로 행사를 꾸렸으며, 현장에서는 버스킹과 마술쇼 등도 펼쳐졌다.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은 이색 떡볶이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날의 추억을 쌓았다.
구경모(대구)·동경민·홍예원기자 kk0906@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