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무기력해 막막했다"… 방송인 이윤진 겪은 '무기력증', 진료 필요한 시점은?

김진우 기자 2026. 10.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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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이 2025년 무기력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윤진은 무기력증의 원인이나 병원 진료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도움말로 일시적인 무기력과 우울증을 구분할 때 살펴볼 점과 진료가 필요한 시점을 알아본다.

권 원장은 이런 증상으로 내과 진료를 받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도 있다며, 무기력과 함께 자신을 지나치게 탓하는 생각이 드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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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우울증뿐 아니라 신체질환의 증상으로도 나타나므로,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기간이 짧더라도 증상이 심하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이 2025년 무기력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윤진은 2026년 10월 19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들의 질문에 답했다. 단단해지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고민에는 "저도 작년 한 해 이불 속에서 나오기도 힘든 무기력증에 매일이 막막했다"며 "다 지나가더라"라고 말했다. 마음 관리법을 묻는 질문에는 "흘러가는 대로 산다. 귀찮으면 80%만 한다"고 답했다. 이윤진은 무기력증의 원인이나 병원 진료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무기력증은 의욕과 활력이 떨어져 일상적인 일을 시작하거나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피로나 스트레스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우울증이나 신체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진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판단하려면 증상의 지속 기간과 동반 증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도움말로 일시적인 무기력과 우울증을 구분할 때 살펴볼 점과 진료가 필요한 시점을 알아본다.

일시적인 무기력일까, 우울증일까… 살펴볼 4가지
권순모 원장은 일시적인 무기력과 우울증을 구분할 때 휴식 후 회복 여부, 증상이 나타나는 범위, 동반 증상, 지속 기간과 일상생활의 변화 등 네 가지를 함께 살핀다고 설명했다.

먼저 충분히 쉰 뒤 기운과 의욕이 회복되는지 확인한다. 일시적인 무기력은 잠을 충분히 자거나 휴가를 보내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일이 생기면 기분도 한결 좋아진다. 반면 우울증에서는 충분히 쉬어도 무기력하고, 기다리던 일이 생겨도 즐거움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우울증이 있어도 좋은 일에 일시적으로 기분이 나아질 수 있으므로, 이런 반응만으로 우울증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무기력이 나타나는 범위다. 업무 스트레스로 의욕이 떨어졌다면 회사 일은 하기 싫어도 취미나 친구와의 만남은 여전히 즐거울 수 있다. 우울증에서는 평소 좋아하던 활동에서도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권 원장은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은 단순히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평소 즐기던 활동에 관심이 줄거나, 활동을 해도 예전만큼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다. 

세 번째는 수면·식욕 등 동반 증상이다. 우울증에서는 무기력과 함께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이 얕아지거나 새벽에 일찍 깨 다시 잠들지 못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자기도 한다. 식욕과 체중이 달라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읽던 문장을 거듭 읽는 경우도 있다.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신체 증상을 먼저 호소하기도 한다. 권 원장은 이런 증상으로 내과 진료를 받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도 있다며, 무기력과 함께 자신을 지나치게 탓하는 생각이 드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은 증상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고, 생활에 어느 정도 지장을 주는지다. 주요우울장애를 진단할 때는 2주 이상의 지속 기간을 중요하게 보지만, 진료가 필요한지 판단할 때는 일상생활의 어려움도 함께 고려한다. 권 원장은 "2주가 넘었고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역할, 대인관계 중 어느 하나라도 눈에 띄게 지장을 받고 있다면 그때가 진료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2주가 지나지 않았더라도 증상이 심해 식사나 출근 등 기본적인 생활이 어렵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해나 자살 생각이 든다면 즉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갑상샘기능저하증·빈혈도 원인… 신체질환·약물 영향 함께 확인
무기력이 오래 이어진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은 아니다. 진료에서는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신체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의 영향도 함께 확인한다. 권 원장은 "갑상샘기능저하증과 빈혈, 수면무호흡증, 비타민 결핍, 약물 부작용 등으로도 무기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진에서 증상과 복용 중인 약 등을 살핀 뒤 필요하면 혈액검사나 다른 진료과의 평가를 권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 기능이 저하돼 쉽게 피로해지고 추위를 잘 타며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단순한 피로로 여기기 쉬운 만큼 무기력 외에 동반되는 증상도 함께 살펴야 한다.

우울증은 꾸준한 치료 중요… 증상 좋아져도 약 임의 중단 금물
진료를 통해 우울증으로 진단되면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상담치료(정신치료)를 시행한다. 항우울제는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대개 4~6주가 걸린다. 다만 약의 종류와 개인에 따라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담당 의사와 복용 기간을 상의해야 한다.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무기력이 오래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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