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우키움 ‘1등 출판사’ 문학동네도 품나…중앙일보 이어 인수 추진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6. 10.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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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1위 문학출판사 문학동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우키움그룹이 선정됐다.

강 대표는 임직원들과 만난 이 자리에서 "문학동네를 매각하겠다고 생각하고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들과 만나면서 처음부터 몇 가지 조건을 염두에 뒀다. 전통출판을 존중하면서 향후 문학출판의 영역 확장을 위해 IP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문화예술 사업의 의지가 있는 곳, 편집권을 포함한 문학동네 임직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대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며 "그런 곳이라면 매각가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서라도 문학동네를 맡기고 싶었다. 검토 결과 다우키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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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출판사가 보유한 유력작가 문학 IP
자사 웹툰·웹소설플랫폼과 시너지
日가도카와식 미디어믹스 전략주목
미디어·콘텐츠 판도재편에 촉각
문학동네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1위 문학출판사 문학동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우키움그룹이 선정됐다. 현재 다우키움그룹은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상태다. 국내 대표 일간지와 최대 문학출판사를 다우키움그룹이 동시에 인수하는 초대형 거래가 가시화하면서 미디어·출판업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강태형 문학동네 최대주주는 이날 오후 문학동네 직원들과 만나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4곳이었으며, 4곳과 깊이 논의한 결과 다우키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 설립된 문학동네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출간하며 성장해왔다. 김영하, 은희경, 김훈 등 주요 작가들을 발굴했고,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등을 운영하며 한국문학의 세대교체를 주도해왔다. 한강 작가의 신작 소설도 문학동네와 계약된 상태다.

강 대표는 임직원들과 만난 이 자리에서 “문학동네를 매각하겠다고 생각하고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들과 만나면서 처음부터 몇 가지 조건을 염두에 뒀다. 전통출판을 존중하면서 향후 문학출판의 영역 확장을 위해 IP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문화예술 사업의 의지가 있는 곳, 편집권을 포함한 문학동네 임직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대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며 “그런 곳이라면 매각가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서라도 문학동네를 맡기고 싶었다. 검토 결과 다우키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문학동네가 보유한 문학 작품의 출판권과 작가 네트워크는 향후 영화·드라마·웹툰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이 기존에 확보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망과 문학동네의 출판 역량을 결합할 경우 원작 발굴부터 2차 콘텐츠 제작, 해외 유통에 이르는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키움그룹은 콘텐츠 분야에서도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레진코믹스와 봄툰 등 국내 플랫폼은 물론 해외 웹툰 유통망도 구축한 상태다.

다우키움그룹의 문학동네 인수가 성사되면 기존 웹툰·웹소설 사업에 ‘문학 IP’를 결합하는 성장 전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1945년 출판사로 시작한 가도카와는 소설과 만화 등 출판 콘텐츠를 애니메이션·영화·게임으로 확장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지 종이책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판을 통해 발굴한 ‘원천 IP’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이른바 ‘미디어믹스’ 전략이 주효했고, 작년 가도카와 매출액은 3조원에 달하고 있다.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다우키움그룹 역시 출판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하는 ‘한국형 가도카와 모델’을 구축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학동네가 축적한 한국문학의 작가군과 원작 콘텐츠에 키다리스튜디오·레진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제작 및 해외 유통 역량을 결합하는 구상이다. 중앙일보 인수까지 성사되면 신문·출판·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미디어 기업집단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문학동네가 보유한 개별 작품의 2차 저작물 작성·이용 권리는 계약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실제 IP 사업 확장에는 작가들과의 권리 협의가 필요하다.

다만 문학출판계에서는 대형 금융·IT 기업집단에 문학출판사가 편입되는 데 따른 우려도 없지 않다. 문학출판은 단기간의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해서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에도 기존 편집권의 독립성과 작가들의 창작 자율성이 유지될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문학동네 내부 관계자는 “기존 문학동네의 고유성을 지속 유지하면서 IP을 웹툰·웹소설·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해야 이번 매각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문학출판의 정체성과 편집권 독립성을 지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부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 소식을 들은 다른 주주들이 ‘지분 100% 매각’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강 대표는 “주주들이 100% 매각에 동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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