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오세훈, 질문한 기자 어깨 두드리며 "적당히해, 할 말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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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대납 사건 항소심에서 극적으로 무죄 선고를 받자 소감을 밝히면서 고개를 떨구고 왈칵 울먹였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비용 대납과 정치 브로커와의 유착은 명백히 존하고, 오세훈의 선거를 위해 여론조사가 이루어졌고, 오세훈의 부시장이 조사에 관여하고 결과를 전달받았으며, 비용은 오세훈의 후원인으로 불리는 김한정이 대신 냈다"라며 "그런데 판결에 따르면 정작 책임질 사람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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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필귀정, 책임져랴" 민주당 "윤석열 부부 이어 무죄 자판기냐"
조국혁신당 "불법 정치자금 수수 면죄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대납 사건 항소심에서 극적으로 무죄 선고를 받자 소감을 밝히면서 고개를 떨구고 왈칵 울먹였다. 이후 질문한 기자에겐 적당히 하라, 할 말 다했다고 말해 태도 논란도 불렀다.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면서 특검과 민주당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 대통령 윤석열 피고인 부부 무죄에 이어 이번에도 무죄를 줬다면서 무죄 자판기냐고 반박했다. 특히 불법 정치자금 제3자 대납을 통한 수수한 사실이 있는데도 면죄부를 줬다는 의심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23일 오후 서울고법 건물 앞에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보다 완벽하게 조심스럽게 공직생활을 해야 하는데 검찰,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송구스럽고 죄송했다. 앞으로는 좀 더 완벽하게 처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한창 재판 중에 선거를 치렀는데, 그래도 오세훈의 결백을 믿어주시고 다시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투표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제가 의심받던 와중에도 끝까지 신뢰를 철회하지 않으시고, 용기와 희망 북돋아준 많은 국민들 덕분에 버티면서 일하면서 재판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하는 도중 고개를 떨구고 울먹였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표정을 가다듬고 옆에서 기다리다 질의한 기자에게 어깨를 두드리면서 “적당히 해. 할 말 다했어요”하고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경호인력으로 보이는 이가 기자의 손을 잡으며 더 이상의 접근을 막았다. 질문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주변 소음에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세훈 서울시장, 전부 무죄! 사필귀정”이라고 규정했다. '검사들이 되도 않는 것을 기소하고, 무죄가 나오면 면책하려고 항소·상고해서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들어 장 대표는 “되도 않는 것을 기소한 특검이 책임져야 한다. 되지도 않을 대법원 상고 즉각 포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재판을 받아야 할 범죄자는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재명 재판 즉각 재개하라”라고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오세훈 시장을 향한 정치 특검과 이재명 정권의 죄 씌우기, 이제 책임의 시간”이라고 규탄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도 무죄, 오세훈도 무죄, 이 재판부는 '무죄 자판기'인가?”라며 “상식을 벗어난 판결입니다. 사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성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세훈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기고, 공표 전 결과를 받아 보고, 그 비용을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대신 내게 했다'고 판단한 1심 판단을 들어 “항소심은 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라며 “명태균 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대납 혐의를 통째로 지웠다”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심지어 후원자 김한정이 명태균에게 보낸 3300만 원을 두고는 '떳떳하게 돈을 보냈다'며 두둔까지 했다”라며 “평범한 시민이 같은 일을 했어도 이런 판결이 나왔겠나. 권력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시민에게는 엄격한 법원이라면, 법 앞의 평등은 이미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재판부 이달 초 윤석열의 '명태균 여론조사' 사건에도 무죄 선고한 점을 두고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에게 무죄, 오세훈에게도 무죄다. 이것이 법원인가? 무죄가 나오는 '무죄 자판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누가 정치자금법을 두려워하겠는가?”라며 “돈으로 여론조사를 사고, 브로커가 선거판을 주무르는 정치에 사법부가 문을 열어 주었다”라고 질타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비용 대납과 정치 브로커와의 유착은 명백히 존하고, 오세훈의 선거를 위해 여론조사가 이루어졌고, 오세훈의 부시장이 조사에 관여하고 결과를 전달받았으며, 비용은 오세훈의 후원인으로 불리는 김한정이 대신 냈다”라며 “그런데 판결에 따르면 정작 책임질 사람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사법부 스스로 정의의 저울임을 눈감고, 불법 선거와 정치자금 수수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의당도 “정치인과 여론조사 업체, 후원자 사이에 오간 돈의 실체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정치자금이 제 3자를 거쳐 오간 것이라는 의혹 앞에서, 이번 판결은 정치 부패의 우회로를 열어준 것과 다름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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