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난민 전형' 올해 첫 도입...역차별? 수험생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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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난민 배경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신설하면서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강대학교 난민전형은 지난 6월 기쁨나눔재단, 법무부와 서강대가 난민 배경 학생의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형이다.
서강대는 모집요강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와 재단이 선발하고 법무부가 최종 확정한 사람 가운데 학력·어학 기준을 충족한 지원자에게 난민전형 지원 자격을 준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서강대 난민 특별전형과 장학생 제도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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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모집...1차 모집 19일부터 시작
4년 전액 장학금, 취업·창업 연계까지 지원
형평성 두고 논란 일어..."자국민도 힘든 마당에"
"교육과정 따라가기도 힘들 것" 쓴소리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강대학교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난민 배경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신설하면서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아직도 돈이 없어 수도권 사립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고, 자국민도 들어가기 힘든 국내 유수의 대학이 난민이라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낮은 허들을 기준으로 두는 게 맞느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장학금 지원 제도도 마련됐다. 서강대는 난민전형 지원자 가운데 재정 능력과 학업 역량 등을 고려해 입학평가 우수자를 선발하고, 이들에게 최대 8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프란치스코 장학금’을 운영한다. 기쁨나눔재단은 학업 환경 조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맡는다. 협약에 따라 매년 2명을 선발해 입학 전 한국어 교육부터 졸업 후 취업·창업 연계까지 지원한다. 이번 모집은 협약 이후 처음 이뤄지는 모집이다.
다만 서강대는 협약 이전에도 2024년부터 ‘난민 특별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난민 특별전형은 정원 외 입학 전형이기 때문에 정원 제한이 없다. 지난해에는 난민 학생 2명이 입학 전형을 통과해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학생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4.3 만점 기준 평점 2.8 이상을 받아야 한다. 입학 뒤에는 TOPIK 4급 취득을 위한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교육비를 1년간 지원하고 최대 18학점을 인정한다. TOPIK 4급은 서강대 졸업 조건 중 하나다.
서강대는 모집요강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와 재단이 선발하고 법무부가 최종 확정한 사람 가운데 학력·어학 기준을 충족한 지원자에게 난민전형 지원 자격을 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난민법에 따라 법무부로부터 난민 인정이나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다. 한국어 기준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이거나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3급 이상 수료이며, 영어 공인성적(토플·아이엘츠·텝스)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인문학·SCIENCE·AI 기반 자유전공학부는 TOPIK 6급 이상이 필요하다.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대신 고교 성적증명서와 어학능력증명서 등 제출 서류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문·사회계열부터 자연·공학계열까지 다양한 학과에 지원할 수 있으며, 모집요강상 모집인원 항목에는 ‘제한 없음’이라고 명시돼 있다.
기쁨나눔재단이 튜터링·멘토링을 필요할 때 제공하고, 주거·사회통합 맞춤 지원과 심리 상담도 한다. 재단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학비 지원을 넘어 학생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전인적으로 동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서강대 난민 특별전형과 장학생 제도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주된 논리다. 한 네티즌은 “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두룩한데 난민 장학생이 웬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 A(18)군은 “정원 외로 난민 학생을 선발한다고 해도 한국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은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강대는 국내 명문대로 꼽히는데 실력 차이가 큰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게 되면 재학생들도 불공평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난민 학생들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한국도 6·25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여러 선진국에서 유학하며 교육의 ‘역차별’ 혜택을 받은 국가”라며 “어느 정도 부유해진 지금은 이를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앞서 난민 전형 업무 협약 체결 당시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전쟁과 폭력, 가난과 박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에게 교육은 단순한 배움의 기회를 넘어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문”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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