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공유오피스 ‘반쪽 개방’… 광주 본회의장 없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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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의회가 '통합의회' 출범과 함께 광주청사(옛 광주시의회)에 공유오피스 10개를 조성했지만, 정작 이 가운데 5개 공간은 의원들에게 개방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의회운영위원회는 광주청사 본회의장(전체 91명 의원을 수용할 본회의 기능이 아닌) 재정비 예산을 계획하면서 전체 의원들과의 충분한 숙의 없이 공간 용도를 변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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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기능보강에 3억 편성 논의…시설 중복·의견 수렴 부족 지적

또한, 의회운영위원회는 광주청사 본회의장(전체 91명 의원을 수용할 본회의 기능이 아닌) 재정비 예산을 계획하면서 전체 의원들과의 충분한 숙의 없이 공간 용도를 변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광주시의회는 통합의회 운영 취지를 고려해 전남과 광주 양 청사에 개인 의원실과는 별도로 공유오피스를 조성했다. 지역구는 광주지만 소속 상임위원회 활동을 전남청사에서 하는 의원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양 청사 건물에 각각 공유오피스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광주청사에는 지상 5층에 있던 옛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등을 허물고 공유오피스 5개실과 소·중회의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지하 1층에도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공유오피스 5개실을 만들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총 12억8000여만원이다.
모든 공사는 지난 9월 초 완료됐지만, 정작 지하 1층에 조성한 공유오피스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 별도 예약이 필요한 중회의실도 현재까지 이용 실적이 2건에 그쳤다. 반면 통합 이전부터 다목적 대관 공간으로 활용해온 대회의실은 7월 이후 40여 건의 행사가 열리는 등 여전히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 기존 시설의 이용 실태와 실제 공간 수요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리모델링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의회 관계자는 “의원 사무 공간을 염두하고 지하 1층에 새롭게 만든 공유오피스 5개실은 현재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여서 개방하지 않고 있다”며 “조례 개정으로 정책지원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계획대로 의원 공간으로 사용하면 추후 정책지원관 공간으로 변경하기 어려울 수 있어 현재는 유휴공간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원 접근성이 높았던 옛 광주시의회 문화를 반영해, 소속 상임위가 전남청사에 배정된 광주권 의원들이 공유오피스의 상시 사용을 요구했지만, 물리적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의장단이 난색을 보였다.
송형곤 의장은 “우리는 이미 하나의 의회다. 전남과 광주를 나눠 근무할 수 없고, 청사별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개별 사무공간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따라서 광주권 의원들의 요구를 응하지 않았다”며 “빠르면 연내 의원 1인당 정책지원관 1명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간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정책지원관이 확대되더라도 광주청사 1층에는 이미 입법담당관실과 정책지원관실이 있고, 층별로 4개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실도 마련돼 있다.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채 지난 7월 통합의회 출범 이후 방치된 광주청사 본회의장도 논란이다. 최근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청사 본회의장에 기능보강 명목으로 3억원을 편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는데, 이는 91명의 의원을 수용해 본회의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이 아니라 송 의장이 당초 구상했던 ‘시민소통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 비공식 회의를 열고 2027년도 의회 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청사에 본회의장 기능보강 명목으로 3억원을 편성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광주청사 본회의장을 의원 9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7월 리모델링 비용을 추산했을 당시에는 11억1000여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 3억원은 본회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둔 예산으로 보기 어렵다.
송형곤 의장은 재차 “같은 기능의 본회의장을 양 건물에 똑같이 만들 필요가 없다. 예산 낭비다”며 “지역민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규모를 유지한 모의의회나 기존 대회의실에 집중됐던 포럼이나 토론회, 세미나 등을 더 넓은 본회의장 공간에서 열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청사에는 이미 대회의실과 새롭게 조성한 중회의실을 비롯해 부의장실에 딸린 시민소통실, 세미나실 등 유사한 기능을 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통합청사 운영에 맞춰 새롭게 만든 중회의실조차 9월 조성 이후 예약 건수가 2건에 그치는 등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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