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 직접 맡는 정용진…'책임경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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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까지 직접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실적 개선 경험이 있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에게 이마트와 SSG닷컴 경영을 동시에 맡기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전략 기능을 통합하는 등 정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신세계프라퍼티의 신사업 성과, 그룹 차원의 전략 실행력이 새로운 경영체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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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실장 공석 속 전략 기능 통합…회장 중심 의사결정 강화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까지 직접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실적 개선 경험이 있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에게 이마트와 SSG닷컴 경영을 동시에 맡기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전략 기능을 통합하는 등 정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면 김홍극 이마트 대표,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각각 각자대표 체제로 주요 계열사를 이끌게 된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을 넘어 핵심 계열사의 경영 성과까지 직접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서는 본업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사업 연계를 강화하고,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스타필드 등 기존 개발사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전환' 김홍극 중용…이마트·SSG닷컴 시너지 기대
김홍극 대표의 발탁에는 그동안 보여준 수익성 개선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세계TV쇼핑은 2019년 영업손실 37억 원에서 2020년 영업이익 256억 원으로 돌아서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11월 대표로 선임된 신세계까사에서도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신세계까사는 2023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영업이익 10억 원을 내며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사업 성격이 다른 계열사에서 흑자전환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상품기획(MD) 전문성과 경영 효율화 역량이 이번 인사에서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SG닷컴의 사업 재편과 맞물리면서 온·오프라인 협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SG닷컴은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 승인을 추진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 SSG닷컴은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법인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식품 사업과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더욱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조직개편도 이러한 방향을 뒷받침한다. SSG닷컴은 사업총괄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본부제를 사업부제로 개편해 그로서리사업부와 D/I사업부를 중심으로 사업 조직을 재정비한다. 재무관리와 인사 기능은 지원담당으로 통합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다만 대표 겸임과 조직개편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SSG닷컴은 올해 2분기 매출 3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영업손실 295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에게는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을 활용해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확대하는 동시에 물류·운영 비용을 효율화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경영전략실장 공석 유지…전략 기능 통합으로 컨트롤타워 재편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도 조직과 기능을 재정비했다.
지난 4월 임영록 전 경영전략실장의 겸직 해제 이후 약 6개월간 공석인 실장 자리에는 이번 인사에서도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았다. 대신 기존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를 경영전략실로 통폐합하고 전략과 관리, 감사 기능을 재배치했다.
경영총괄 산하 조직을 재정비하고 감사팀은 경영지원총괄 산하로 옮겼다. 대외협력 기능도 재편하는 한편, 기획팀과 사업전략팀을 둔 기획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전략 기능을 그룹 차원으로 모으고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조정과 실행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적 재편도 병행했다. 그룹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홍보와 대관 업무를 책임지는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선임됐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주요 보직을 교체하면서도 그룹 경영 관리의 연속성은 유지한 셈이다.
특히 경영전략실장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은 채 전략 기능을 통합하고 기능별 책임자의 역할을 강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정 회장이 그룹 차원의 주요 전략과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각 총괄 책임자가 실무를 수행하는 체제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별도의 컨트롤타워 수장을 두지 않는 만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정 회장의 역할과 책임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과제다.
결국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직접 경영 책임을 지고 실적 개선 경험이 있는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배치하는 동시에 그룹 전략 조직까지 재정비한 것으로 요약된다.
이마트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신세계프라퍼티의 신사업 성과, 그룹 차원의 전략 실행력이 새로운 경영체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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