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러다 정권 바뀌면 큰일날 수 있다”...민주당 후원 확 늘리는 쿠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논리로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여왔던 쿠팡이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민주당 측 인사를 전격 영입했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쿠팡이 그동안 공화당에 집중했던 로비를 민주당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상원에서도 다수당 탈환을 노리면서 공화당에 집중됐던 쿠팡의 로비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 글로벌 정책담당 디렉터 선임
美민주 겨냥 로비공세 본격화 해석
민주당 유력의원에 후원금도 늘려
![서울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 정차된 쿠팡 배송차량. [김호영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3/mk/20261023113001902btxp.jpg)
중간선거 이후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쿠팡이 그동안 공화당에 집중했던 로비를 민주당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쿠팡의 ‘끈질긴’ 로비 공세가 중간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쿠팡은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에서 부차관보를 지낸 엘리슨 라스코우스키(Ellison Laskowski)를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디렉터로 최근 영입했다.
라스코우스키의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이력을 보면 그는 쿠팡에 영입된 사람들 중에서도 민주당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인물이다. 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토니 블링컨 당시 미 국무장관에 자문하는 직속 기구인 정책기획실에서 근무했다. 2022년에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의 중국 담당 국장을 맡았으며 바이든 정부 임기 후반인 2024년에는 국무부의 동아태국 부차관보로 일했다.
의회 경력도 있다. 라스코우스키는 2025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미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민주당 몫의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 자리는 상원의 민주당 측 외교위 간사가 소속 의원들 전반의 동의를 얻어 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2016년에는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의 보좌관으로도 일했다. 더빈 의원은 상원 민주당의 ‘2인자’로 꼽힌다.
직업외교관 시절에는 국무부 한국과에서 근무하고 대북특별대표의 자문도 맡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
![엘리슨 라스코우스키 쿠팡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디렉터 [라스코우스키 링크드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3/mk/20261023113003133nkso.png)
쿠팡이 라스코우스키를 영입한 것은 중간선거 이후 달라질 의회 구성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상원에서도 다수당 탈환을 노리면서 공화당에 집중됐던 쿠팡의 로비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쿠팡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선임 비서관을 지냈던 롭 포터 글로벌대외협력최고책임자(CGAO)를 정점으로 공화당 출신 인물들을 영입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전을 펼쳐왔다.
로비의 결과물은 주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왔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지난 1월 의회에서 ‘쿠팡 청문회’를 열었는데, 이는 제이슨 스미스 위원장(공화·미주리)과 에이드리언 스미스 무역소위원장(공화·네브래스카)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에는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54명이 강경화 주미한국대사에게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 7월 짐 조던 연방 하원의원(공화·오하이오)이 위원장인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내용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중간선거 이후에는 쿠팡의 로비 또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함께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이 민주당 측 인사를 영입한 것은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미관계 악화의 한 축으로까지 거론되는 쿠팡 문제가 계속해서 한국 정부를 괴롭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쿠팡은 이미 미 의회에서 민주당 측에 대해 후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정치자금 후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쿠팡이 미 의회에서 정치자금을 후원하기 위해 설립한 정치활동위원회 쿠팩(COUPAC)은 올해 1~3분기 미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들에 18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후원했다. 지난해 1~3분기 정치자금 후원액 15만6000달러와 비교해 18.2%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후원액 가운데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계열 선거기구, 정치활동위원회(팩·PAC)에 후원한 금액은 10만7000달러로 공화당 계열에 후원한 금액(7만8000달러)보다 많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민주당 측에는 3만7000달러(52.9%) 늘렸고 공화당 측에는 8000달러(9.8%) 줄였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 크리스 쿤스 연방 상원의원(민주·델라웨어) 등 민주당의 유력의원들에 후원한 기록이 눈에 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83세 거장이 짓고, 30대 창업자가 샀다 … 218억 아파트의 비밀 - 매일경제
- 내년 4월부턴 강남 집주인 마음 바뀐다…“급매 잡으려면 1~3월이 기회” - 매일경제
- [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40%…7주 만에 40%선 회복 [한국갤럽] - 매일경제
- [단독] “한국인도 내집 없는데”…중국인 소유 주택 1만6550채 늘었다 - 매일경제
- “돈 내고 잤는데 설거지까지 하라고?”…에어비앤비, 결국 칼 빼들었다 - 매일경제
- 남편 연금만 믿어야 하는 전업주부, 사라진다…1가구 아닌 ‘1인 1연금’ 추진 - 매일경제
- 마로니에 김정은, 결혼 20년 만 파경…“좋은 관계로 남기로” - 매일경제
- “환자 간에 자기 이름 새긴 의사”…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실제 있었다 - 매일경제
- 대홍수에 지진까지...티베트 7.0 강진으로 최소 16명 사망 - 매일경제
- “BYD 전기차는 여기 못들어옵니다”…주일 미군기지, 출입 전면 금지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