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밤샘 협상 끝 잠정 합의…파업 위기 넘겨(종합)

부산CBS 김혜민 기자 2026. 10.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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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노사가 교섭 결렬 이후 밤샘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인력 충원과 원·하청 교섭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면서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인력 충원과 원·하청 교섭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후 9시쯤 한 차례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도 원청인 공사와 원·하청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이번 합의는 잠정 합의인 만큼 향후 노조 대의원 추인과 조합원 투표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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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사 밤샘 협상…막판까지 합의 문구 진통
임금 3.5% 인상·인력 충원·공무직 장기근속휴가 신설
내년 조직 진단 통해 인력 규모 파악…규모는 추가 논의
운영서비스지부도 파업 철회…다음 달 상생 협의체 구성
22일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의 2026년 19차 단체교섭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교섭 결렬 이후 밤샘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인력 충원과 원·하청 교섭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면서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부산 도시철도는 파업 위기를 넘겼다.

막판 협상 끝에 인력 충원·원하청 교섭 등 이견 좁혀

부산교통공사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2026년 제19차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양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제19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인력 충원과 원·하청 교섭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후 9시쯤 한 차례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사장과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사 대표 3명씩 참석한 추가 면담을 진행한 끝에 가까스로 오후 11시쯤 합의점을 찾았다. 이후에도 합의서 일부 문구를 수정하는 과정 등이 이어지며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특히 양측은 '모·자회사 노사 상생 협의체에 관한 합의서(안)'의 일부 문구를 두고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원청인 공사 측은 자회사 노조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문구를 합의서에 넣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노동법 등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난색을 표했다.

이후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회사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추가하면서 양측은 이견을 좁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원청의 자회사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문구를 명시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노동법에 걸릴 수 있어 수용하기 어려웠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상세히 담았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공무직 처우 개선 등 협의…인력 충원은 추가 논의

22일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임금은 전년 총액 대비 3.5% 인상하기로 했다. 또 공무직 교대제 개편과 처우 개선을 위한 인력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공무직에는 일반직·사용직과 동일한 장기근속휴가를 신설하기도 했다.

공사는 내년 조직 진단을 통해 4조 2교대 전환 등에 필요한 인력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에 인력 충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자회사 인력 산정 과정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노사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직 진단을 진행하는 방안도 잠정 합의안에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증원 규모와 TF 구성 시기, 교대제 개편 시행 시점 등은 향후 논의를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도 원청인 공사와 원·하청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양측은 자회사와 4호선 특수경비 노동자의 휴게실·샤워실 등 편의시설 개선과 역사 내 시설·환경 개선 사업 27개소 추진 등에 합의했다. 다음 달 중으로 모·자회사 노조가 참여하는 노사 상생 협의체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잠정 합의인 만큼 향후 노조 대의원 추인과 조합원 투표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당초 노사 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양측이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파업 위기는 넘기게 됐다.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은 "노사가 시민 불편 최소화와 안정적인 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서로 한발씩 양보해 잠정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 화합을 이어가며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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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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