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정리 속도내는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 본격화

김예찬 기자(kim.yechan@mk.co.kr) 2026. 10.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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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가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할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에 나선다.

23일 신협중앙회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위한 출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협은 이를 통해 기존 부실채권 정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부실자산 관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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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해 연내 매입 착수 목표
올해 연체율 다시 두 자릿수로
신협중앙회관 전경. 사진=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가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할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에 나선다.

23일 신협중앙회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위한 출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신협은 지난 4월 공포된 개정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라 금융당국과의 협의, 설립·운영계획 수립, 관련 규정 정비 등을 준비해왔다. 이번 출자 승인으로 법인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신협은 이달 중 법인 설립 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인력 채용과 업무 체계 구축 등을 차례로 진행해 연내 부실채권 매입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신협자산관리회사는 신협의 부실자산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별도 법인이다. 설립 이후 부실채권 매입·매각을 시작으로 채무 관계자 신용조사와 채권추심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부실채권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신협의 건전성 개선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신협은 이를 통해 기존 부실채권 정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부실자산 관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협은 그동안 자체 처리기구가 미비해 부실채권 매각이 지연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5월 KCU NPL대부를 설립했지만, 자기자본의 10배까지만 채권을 사들일 수 있는 규제 탓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불어난 부실채권을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신협의 건전성은 다시 나빠지는 추세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신협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합산 연체율은 11.38%로 지난해 말(8.59%)보다 2.79%포인트 올라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연체잔액은 2조8871억원에서 3조8915억원으로 34.8% 늘었다. 전체 858개 조합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10% 이상인 곳은 304곳(35.4%), 건설업은 293곳(34.1%)에 달했다.

내년 4월부터는 상호금융조합의 부동산 PF 대출을 총대출의 20% 이내로, 부동산업·건설업·부동산 PF 대출 합산액을 5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도 시행된다. 규제 적용을 앞두고 신협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건전성이 다시 나빠지면서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력 관리가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다른 상호금융권은 이미 자산관리회사를 운영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자산관리회사 MG AMCO를 출범해 부실채권 매각 규모를 늘렸고, 농협은 2002년부터 농협자산관리회사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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