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나무 심고, 생리대 키트 제작까지…사회문제 해결에 팔 걷어붙인 기업 임직원 [콜렉티브 임팩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은 놀이에도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더 큰 행복과 감동을 받았어요. 나눔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달 봉사활동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은 카카오뱅크 임직원 중 한 명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당시 카카오뱅크 임직원 봉사단 20명은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게르' 설치, 현지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 몽골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나무 심기 등을 진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봉사활동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은 카카오뱅크 임직원 중 한 명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당시 카카오뱅크 임직원 봉사단 20명은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게르’ 설치, 현지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 몽골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나무 심기 등을 진행했다.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에는 높은 주거비와 주택 부족 등으로 집을 구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척 집에 얹혀살거나 임시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 몽골은 현지 정부 및 카카오뱅크와 함께 지원이 시급한 가정 4곳을 선정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에 나섰다.

현지 아이들 40여 명에게는 고무동력기와 키링, 필통 만들기 등 직접 준비해 온 프로그램으로 교육 봉사에 나섰다. 줄다리기와 이어달리기, 몽골 전통놀이 등 체육대회도 함께 했다. 아울러 굿네이버스 몽골 환경동아리 중학생들과 함께 총 7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산림공간을 조성하고 사막화 방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도 동참했다.
이처럼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금이나 물품 후원을 넘어 임직원 등이 직접 참여해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임직원 참여형 봉사는 기업이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혜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임직원 스스로도 사회적 가치를 체감하고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발간한 ‘2025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만 14~7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어떤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은 결과 ‘임직원 자원봉사 운영’이 1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은 굿네이버스 성동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와 10년째 협력하며 취약계층 아동의 문화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킹 클래스와 가족캠프, 해외 문화체험, 현대 모터스튜디오 견학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아동들과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케이크와 쿠키를 직접 만들었다. 올해는 스포츠와 역사·문화 탐방에 이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자동차 제조 공정과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아이들이 새로운 분야를 접하고 자신의 관심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문화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웰니스브랜드기업 킨스(Kinse)는 취약계층 여아를 위한 ‘해삐소녀키트’를 지원했다. 만 11~18세 취약계층 가정 여아 약 900명에게 15만 원 상당의 여성용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키트 포장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다영 킨스 대표(데이나)는 팔로워(햅삐)들과 한자리에 모여 여아들에게 전달할 물품을 확인하고 키트에 담았다. 키트에는 생리대를 비롯해 샤워젤, 트러블 패치, 찜질팩, 샴푸·린스, 바디로션, 섬유탈취제, 여성청결티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담겼다. 취약계층 여아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대표는 2024년부터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인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으로도 등재돼 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기업이 자원을 마련하고 굿네이버스가 현장의 필요와 연결한 사례”라며 “이 대표와 팔로워들은 키트를 포장하며 취약계층 여아들의 일상과 어려움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문제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문제로 인식하고 행동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실제 참여로 연결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과 시민이 현장의 필요를 이해하고 변화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특성과 사회공헌 방향에 맞는 참여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어정욱 굿네이버스 ESG사회공헌협력실장은 “사회문제 해결은 단순히 자원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행동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임직원과 고객,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현장을 경험하고 변화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국정원 행사 초청받은 美인사들 불참…정보공유 ‘난기류’
- 조희대 탄핵, 반대 39% vs 찬성 34%…李지지율 40%대 복귀
- 역전된 확성기 공세… 北 “전 국경선에 새 대응수단” 연일 위협
- 중복상장 논란에…SK하닉, 솔리다임 美상장 철회
- 인류와 나눈 세기의 ‘삼성 컬렉션’, 거인 품격을 그리며
- ‘프랑스의 자랑’이 분노의 표적으로…명품매장 대거 털렸다
- “車 42대 지원받고도 홍보 안해” 황희찬 사기혐의 피소…소속사 “사실과 달라”
- 李, 스토킹 범죄 관련 “위험 알리고도 보호 못받는 일 반복”
- 정점식 “수사기관장 강제 배석, 李 재판에 영향 주려는 포석”
- 李 “밀실서 중수청 지휘감독 하란 건가” 탄핵사유 거론하며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