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진 한 장이면 충분”…패션플랫폼 AI 검색 전쟁

노현영 기자 2026. 10.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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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W컨셉 등 패션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텍스트 검색의 한계를 넘어 이미지로 선호하는 분위기와 스타일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8일부터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무신사 렌즈'를 도입한다.

반면 이미지 검색은 탐색 시간을 줄이고 고객이 발견한 스타일을 플랫폼 내 상품과 직접 연결해 구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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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28일 ‘무신사 렌즈’ 도입
고객 취향 읽고 맞춤형 상품 추천
W컨셉·SSG닷컴 이미지 검색 강화
지그재그, 상품 클릭수 70% 급증

무신사와 W컨셉 등 패션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텍스트 검색의 한계를 넘어 이미지로 선호하는 분위기와 스타일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각 업체도 AI로 고객의 취향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게 돼 추후 패션 플랫폼 간 맞춤형 상품 추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8일부터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무신사 렌즈’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최근 무신사스토어와 29CM, 솔드아웃 등 여러 채널의 통합 약관에 이미지 검색 서비스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무신사 렌즈’는 이용자가 보유한 사진을 첨부하거나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올리면 AI 분석을 통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상품명이나 브랜드를 몰라도 사진 한 장으로 동일하거나 비슷한 옷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무신사는 AI 이미지 검색 결과를 링크로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W컨셉도 지난달 대화형 AI 쇼핑 에이전트 ‘W어시스턴트’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미지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첨부하면 약 167만 개 상품 이미지 가운데 색감과 형태, 스타일이 비슷한 상품을 찾아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재 W컨셉 베스트 등급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W컨셉은 텍스트와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한꺼번에 처리해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임베딩’ 기술을 적용했다. 하나의 검색 방법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취향까지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W컨셉은 우선 이용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을 검증한 뒤 전체 고객으로 정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2023년 9월 ‘직잭렌즈’를 정식 출시했다. 이용자가 SNS 코디 사진을 올리거나 특정 상품을 촬영하면 의류부터 가방·신발 등 잡화까지 형태와 색상, 패턴이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해 직잭렌즈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패션 플랫폼들이 이미지 검색에 주목하는 것은 키워드 검색만으로 잡아내기 어려운 구체적인 취향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색상과 실루엣, 소재, 패턴 등 시각적 요소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패션 상품의 특성상 텍스트 검색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미지 검색은 탐색 시간을 줄이고 고객이 발견한 스타일을 플랫폼 내 상품과 직접 연결해 구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 검색 결과 페이지의 상품 클릭 수는 전년 대비 약 70%, 찜 수는 약 100% 늘었다.

이에 패션 플랫폼뿐 아니라 e커머스 기업도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2018년 이미지 검색 서비스 ‘쓱렌즈’를 선보인 데 이어 2024년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했다. 상품 이미지뿐 아니라 상품명과 브랜드, 세부 특징 등 문자 정보까지 함께 활용해 세밀하게 결과를 추릴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과 브랜드가 방대한 패션 플랫폼일수록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발견하도록 돕는 검색 기술이 구매 전환율과 플랫폼 이용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며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상품 추천과 구매로 연결하는 역량은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영 기자 nonstop@sedaily.com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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