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어삼키는 中…현대차·기아, BYD·체리·SAIC 거센 공세에 역전 허용

나신혜 기자 2026. 10. 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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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추월하며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 3곳의 올해 1~3분기 유럽 시장 합산 점유율이 7.7%를 기록하며 현대차·기아(7.3%)를 앞질렀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9월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중국 비야디(BYD)와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 등 3개 업체의 올해 1~9월 유럽 합산 판매량은 81만6898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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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vs 7.3% 유럽 점유율 '역전'
BYD·체리·SAIC 3사, 1~9월 유럽서 81만6898대 판매…전년比 94.2% 급증
현대차·기아 77만795대 그쳐…현대차 판매 13.2% 감소에 합산 점유율 하락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더구루=나신혜 기자]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추월하며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 3곳의 올해 1~3분기 유럽 시장 합산 점유율이 7.7%를 기록하며 현대차·기아(7.3%)를 앞질렀다. 중국 업체들이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기아는 주력 모델 판매 부진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9월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중국 비야디(BYD)와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 등 3개 업체의 올해 1~9월 유럽 합산 판매량은 81만689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만663대) 대비 94.2%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약 4.2%에서 올해 7.7%로 3.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같은 기간 합산 판매량은 77만7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8%에서 7.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3개 업체의 판매량이 현대차·기아보다 4만6103대 많아지면서 점유율 격차도 0.4%포인트 벌어졌다.

이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을 합산한 신차 등록 실적이다. 해당 기간 유럽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1055만53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시장 자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한 셈이다.

중국 업체별로 보면 BYD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YD는 올해 1~9월 유럽에서 28만39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4.6% 성장했다. 체리자동차는 26만650대로 무려 255.9% 급증했다. SAIC 역시 27만2251대를 판매하며 20.3% 증가했다. 특히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3237대에 그쳤으나 올해 판매량이 3.5배 이상 늘어나며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된 성적을 냈다. 현대차는 올해 1~9월 유럽에서 34만892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4.0%에서 3.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42만186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4%를 유지했다. 기아의 판매 증가에도 현대차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셈이다.

지난달 실적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9월 한 달 체리자동차는 5만2801대를 판매했으며 BYD와 SAIC는 각각 4만9953대, 4만1987대를 기록했다. 중국 3개 업체 모두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한 3만9821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13.7% 증가한 5만643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9만62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도 중국 업체들의 입지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ACEA에 따르면 올해 1~9월 유럽 순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54만9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과 하이브리드차량(HEV)도 각각 22.4%, 9.9% 성장했다. 반면 휘발유차량와 디젤차량는 각각 18%, 19.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기존 완성차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역시 신차 투입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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