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자동차 크기 파편 '쾅'…"우주 쓰레기 맞아 다칠 날 온다"

윤다정 기자 2026. 10.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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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며칠 간격으로 우주 쓰레기로 추정되는 대형 금속 물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로켓 발사가 급증하면서 우주 쓰레기 낙하로 인한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 우주 경쟁과 그에 따른 로켓 발사 급증세를 감안할 때, 최근 사례들은 심각한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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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농장·美미네소타 옥수수밭 등 대형 금속체 추락
ESA "인명 피해 확률 낮지만…우주개발 가속에 위험 증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칼리만탄주 동코타와링인군의 한 팜유 농장에서 경찰관들이 로켓 잔해로 추정되는 검게 그을린 대형 금속 파편을 살펴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동차 크기의 로켓 조각이 보르네오섬의 팜유 농장에 추락하자 20일 조사에 나섰다. 2026.10.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며칠 간격으로 우주 쓰레기로 추정되는 대형 금속 물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로켓 발사가 급증하면서 우주 쓰레기 낙하로 인한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토마스 자말루딘 선임연구원은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르네오섬 삼핏 지역의 팜유 농장 노동자들이 이날 아침 찢어진 대형 금속 조각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물체들의 크기는 각각 자동차만 했다.

자말루딘 연구원은 전날 저녁 큰 굉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있었고, 궤도 데이터상 로켓 잔해가 이 지역 상공을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이 마지막 궤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 우주 쓰레기가 떨어진 것은 이번까지 5년간 약 3건에 이른다.

지난 18일에는 브루나이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는 화구(火球)가 목격됐다고 브루나이다루살람천문학회가 밝혔다.

보고를 받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천문센터(IAC)는 분석 결과 이 잔해가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가 제작해 지난 14일 발사한 로켓의 일부라고 판단했다.

이에 앞서 미국 미네소타주 스티븐스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15일 옥수수밭에서 지름 약 3.4m의 대형 금속 물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보안관사무소는 이 물체를 "우주 물체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주·연방 기관과 협력해 소유자를 확인하고 수거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물체의 정체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사건들은 점점 흔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의 쇼핑몰과 공항 인근에 로켓 파편이 떨어졌다. 2024년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주택과 케냐의 한 마을에 우주 쓰레기가 낙하했다. 같은 해 케냐의 한 마을에도 우주 쓰레기가 떨어졌다.

지난 한 주간 발견된 낙하물들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우주 쓰레기는 대부분 바다로 떨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 우주 경쟁과 그에 따른 로켓 발사 급증세를 감안할 때, 최근 사례들은 심각한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기권 재진입 파편에 따른 지상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300회 넘는 발사로 4000개 이상의 탑재체가 궤도에 올랐고, 재진입은 하루 평균 3회를 넘었다.

ESA는 "인명 피해 확률은 일상적 위험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지만, 이러한 상승 추세는 발사·위성·재진입이 늘어난 누적 효과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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