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의 분노’ 루니, 선수단에 직격탄···“이기적이고 어린아이 같아, 책임부터 져라”

양승남 기자 2026. 10.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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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부진에 빠진 친정팀 선수단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마이클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구단 수뇌부를 겨냥하면서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선수들의 책임 의식을 강하게 요구했다.

루니는 23일 팟캐스트 ‘더 유나이티드 스탠드’에 출연해 “이 선수들은 이기적이다. 팀 동료와 감독, 코칭스태프, 팬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장난감을 집어 던지듯 불만을 터뜨리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린다”며 “자신들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맨유에서는 선수들의 공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구단 기술이사 제이슨 윌콕스의 선수 영입 정책을 비판했다. 페르난데스는 21일 코모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4로 완패한 뒤 캐릭 감독의 압박 전술에 문제를 제기했다.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코모전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고 공간을 내준 채 공을 기다리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라며 “때로는 더 용감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하고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전술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루니는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두고 선수들이 경기력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루노가 옳은 말을 했는지 그른 말을 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경기장에서 선수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고, 선수단 전체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서로 말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나는 경기장에서 그를 위해서라면 벽에라도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었다”며 “지금 선수들은 자신들의 경기력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의 최근 경기력도 비판 대상에 올렸다. 루니는 “브루노는 맨유에 온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는 대신 다른 사람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스와 다른 선수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맨유 마이클 캐릭 감독이 22일 챔피언스리그 코모전 패배 후 팬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유는 코모전 패배로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선수들이 뛰지 않으면 어떤 전술을 사용하더라도 이길 수 없다”며 선수들의 활동량과 경기 태도를 문제 삼았다. 원정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맨유는 25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기력 부진에 선수들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까지 겹치면서 캐릭 감독과 선수단 모두 부담을 안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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