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부패 칼바람 속 내주 中 5중전회…당대회 '출연진' 윤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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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부와 당정 고위층을 휩쓴 '반부패' 칼바람 속에 다음 주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내년 당대회를 앞둔 지도부 재편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최근 뉴스1과 만나 "무대에 비유했을 때 내년 제21차 당대회가 '본공연'이라면 이번 5중전회는 1년 앞서 '출연진'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5중전회의 가장 큰 관심은 중앙군사위원회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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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정 90주년 행사서도 '종엄치당·軍 절대영도' 강조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군부와 당정 고위층을 휩쓴 '반부패' 칼바람 속에 다음 주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내년 당대회를 앞둔 지도부 재편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다.
2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5중전회를 개최한다. 공식 의제는 '전면 종엄치당'(全面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의 지속적 추진이다.
이번 5중전회에선 숙청된 인사들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느냐가 관심이다. 후속 인사까지 이뤄진다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차기 집권 구도를 가늠할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최근 뉴스1과 만나 "무대에 비유했을 때 내년 제21차 당대회가 '본공연'이라면 이번 5중전회는 1년 앞서 '출연진'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7명서 2명으로 줄어든 중앙군사위…충원·재편 주목
이번 5중전회의 가장 큰 관심은 중앙군사위원회 인사다. 2022년 7명으로 출범한 군사위 공식 명단엔 현재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등 2명만 남아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1일 장유샤 전 부주석과 류전리 전 위원의 당적·군적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당적 박탈은 이번 회의에서 추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헌상 중앙위가 군사위 구성원을 결정하는 만큼, 내년 당대회 전에도 새 지도부를 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사위를 기존 7인 규모로 다시 구성할지, 일부만 충원하거나 현재 구성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새로 발탁되는 인사들의 경력과 역할은 향후 군 지휘부 운영 방향을 보여줄 수 있다.
문 교수는 "군사위는 유지하되 개편은 해야 할 것"이라며 위원 수를 늘리면서 개별 위원의 정치적 위상을 낮추는 방식의 재편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중앙위원 대거 교체 전망"…정치국 인사도 관심
중앙위원 징계와 후보위원의 정위원 승격 규모도 주목된다.
홍콩 명보는 지난달 27일 자 사설에서 2022년 선출된 중앙위원 205명 가운데 이미 14명이 중앙위에서 배제됐으며, 이번 회의에서 약 40명이 추가로 정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위원 결원은 당대회 득표순에 따라 후보위원을 승격해 채운다. 충원 규모와 함께 군부·지방·중앙 부처 출신 인사 비중 변화도 살펴볼 만한 대목이다.
현재 공식 정치국 명단엔 출범 당시 24명보다 3명 적은 21명이 올라와 있다. 정치국 공석 충원이나 상무위 인사 조정이 이뤄진다면 차기 권력 구도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내년 지도부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당대회에서 새 중앙위를 구성하고 이후 1중전회에서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는 만큼, 이번에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사전 정비 성격이 강하다.

시진핑, 장정 90주년에도 '종엄치당' 강조…정치적 결속 주문
지난해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2026~30년) 건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이번 5중전회엔 당 조직과 기율 문제가 전면에 올랐다.
시 주석은 앞서 중국 공농홍군 장정 승리 9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도 "전면 종엄치당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전면적 영도와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또 그는 군에 대한 당의 절대영도를 강조하며 정치·개혁·과학기술 등을 통한 강군 건설을 촉구했다. 5중전회를 앞두고 당 기율과 군의 정치적 결속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반부패 사정과 지도부 교체가 맞물리면서 정치적 충성이 후속 인사의 핵심 기준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회의 공보에서 시 주석의 정치적 지위를 규정하는 표현이 기존과 달라질지도 관심사다. 새로운 정치적 규정이 등장한다면 차기 지도 체제를 가늠할 신호로 읽힐 수 있다.
결국 이번 회의는 반부패 사정의 결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내년 당대회를 준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군부와 당 지도부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방식에서 차기 '출연진'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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