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웹사이트 70%에 보안 구멍 ‘버그마겟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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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웹사이트 70%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돼 각국 사이버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오스트리아 웹 기술 분석업체 '더블유스리테크스(W3Tech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서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약 70%가 PHP를 사용한다.
서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확인할 수 있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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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알려지자 공격 시도 잇따라
각국, 해킹 우려 정부 사이트 중단
靑, 민관군 긴급회의… 경보 상향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해커가 로그인 없이도 외부에서 웹사이트 운영 서버에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 2건이 확인됐다. PHP는 인터넷 쇼핑몰의 주문 처리나 홈페이지 로그인 등에 쓰이는 언어다. 오스트리아 웹 기술 분석업체 ‘더블유스리테크스(W3Tech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서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약 70%가 PHP를 사용한다. 취약점을 악용하면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홈페이지가 조작될 수 있다.
PHP의 취약점이 알려지자마자 공격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과 인터넷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PHP 취약점을 악용하려는 공격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와 기관들은 해킹 피해 우려에 아예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홈페이지와 독일, 프랑스의 정부·공공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재단도 일부 시스템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도 긴급 경고를 내고 즉각 업데이트가 어려운 시스템은 운영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송기호 안보실 3차장 주재로 ‘민·관·군 사이버 안보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위협 정보와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격 코드까지 이미 공개된 만큼 매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PHP
웹사이트를 동작하도록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하이퍼텍스트 전처리기(Hypertext Preprocessor)’의 약어. 1995년 처음 공개됐으며 초기에는 ‘개인 홈페이지 도구(Personal Home Page Tools)’란 이름을 사용했다. 서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확인할 수 있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에서 사용된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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