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생환이냐 낙마냐… 서울시장 보선 넘어 대선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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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선고를 둘러싸고 여야가 숨을 죽이며 긴장하고 있다. 내년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부를 넘어 보수 진영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오 시장의 피선거권 박탈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 시장에게 유죄가 선고될 경우에도 보수 진영 유력 대권주자가 사라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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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오세훈 선고에 긴장…차기 대선 경쟁자 생존 촉각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선고를 둘러싸고 여야가 숨을 죽이며 긴장하고 있다. 내년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부를 넘어 보수 진영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오 시장의 피선거권 박탈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야에선 오 시장 생환 여부에 따라 향후 선거 전략과 함께 당내 역학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월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오 시장은 23일 오후 항소심 선고를 앞뒀다. 김건희특별검사법이 정한 '6·3·3 원칙'에 따라 최종심은 내년 1월 선고될 가능성이 큰데, 항소심은 사실심인 만큼 증거 채택 여부와 선고 형량에 오 시장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셈이다. 항소심 선고에 이어 최종심이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을 확정할 경우 오 시장은 5년간 공직에 취임하거나 임용될 수 없다.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어떤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오세훈 생환 시 당 지지율 '순풍'… 지도부는 '복잡'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가장 엇갈리는 쪽은 국민의힘이다. 무죄가 선고될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당한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인데 오 시장이 살아나면 3~4%포인트(p)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수 진영 내 역학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오 시장을 중심으로 합리적·중도 보수 목소리가 커지고, 현재 오른쪽으로 기운 당내 무게추가 중도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친한동훈계도 오 시장 생환을 바라는 모습이다. 친한계 인사는 "한동훈 의원 복당을 위해서라도 당이 합리적 중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지도부 심정은 복잡하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정치 탄압이란 게 증명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오 시장과 장동혁 대표가 당 노선을 두고 대척점에 서 있는 만큼, 오 시장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반기지 않는 눈치다. 장동혁 지도부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반대로 오 시장이 생환에 실패할 경우, 현 지도부 입지는 두터워지고 강경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민심이 야당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장동혁 지도부는 당권파와 뜻을 같이하는 후보를 내년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대안과미래, 친한계 등 쇄신파는 더욱 움츠러들 수 있고 한 의원 복당도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도 오세훈 선고에 긴장… 차기 대선 경쟁자 생존 촉각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기는 매한가지다. 오 시장이 생환할 경우 차기 대선 구도를 위협할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무게추를 옮기기라도 한다면 더욱 골치가 아프다.
내후년 총선에서 오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도권 공략에 나설 경우, 민주당이 현재 누리는 우위 구도를 뺏길 가능성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이 살아나면 민주당으로선 (향후 대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 '현역 프리미엄'이 있어 김민석 민주당 대표나 누가 출마해도 분위기가 안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로선 안도할 수 있다. 김민석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8월 "당대표 책임 아래 2027년 서울시장과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시작하겠다"며 "선거 뒤 당대표 재신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반대로 오 시장에게 유죄가 선고될 경우에도 보수 진영 유력 대권주자가 사라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김준형 기자 junb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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