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트럼프, 12월11일까지 BBC 소송 선서증언하라"…불응 땐 기각 가능성

장용석 기자 2026. 10.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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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공영방송 BBC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 명예훼손 소송에서 오는 12월 11일까지 선서 증언을 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엔졸리케 레트 치안판사는 22일(현지시간) 열린 이 사건 심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BBC 측 변호인 질문에 선서한 상태로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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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제기한 100억달러 명예훼손 소송…증언 일정 놓고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10.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공영방송 BBC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 명예훼손 소송에서 오는 12월 11일까지 선서 증언을 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엔졸리케 레트 치안판사는 22일(현지시간) 열린 이 사건 심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BBC 측 변호인 질문에 선서한 상태로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레트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소송 기각을 포함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12월 18일로 예정된 증거개시 절차 종료 기한이 연장되면 증언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명령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앞서 합의한 선서 증언 일정을 취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BBC 시사 프로그램 '파노라마'가 2021년 1월 6일 자신의 연설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BBC는 "편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당시 사장과 보도 부문 최고책임자가 사임했다. 다만 BBC는 해당 편집이 법적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은 부인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BBC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플로리다주 불공정·기만적 거래 행위 금지법 위반 등을 주장하며 총 10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16일 이 사건 재판에서 선서 증언을하기로 합의했었으나, 지난달 28일 "국가적으로 중요한 다른 사안"을 이유로 증언 일정을 취소했다는 게 BBC 측 변호인의 설명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측은 12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증거개시 절차 기간에도 증언할 수 없고, 내년 1월 둘째 주나 셋째 주 법원에 출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BBC 측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증언하기로 했던 16일 조지아주의 중간선거 유세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BBC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 정치활동을 선서 증언보다 우선했다"며 "증거개시 절차 종료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원고의 증언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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