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참석한 경찰의 날 기념식… 美·日 대사 안 오고 중·러 대사만 와
‘한미 이상 기류와 연관’ 말 나와

지난 21일 열린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주한 미국 대사와 일본 대사가 한국 정부 초청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사는 참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중국·러시아·몽골·캄보디아·캐나다·프랑스 등 12국 주한 대사가 참석했다. 경찰청은 총 25국 주한 대사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13국 대사가 불참했다고 한다. 미셸 스틸 미국 대사와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 대사도 초청했지만 이들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한다. 반면 다이빙 중국 대사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대사는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했다. 외교가에선 한국의 동맹인 미국, 우방국인 일본 대사가 대통령 참석 행사에 초청받고도 불참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스틸 미국 대사는 경찰의 날 행사 때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이 일종의 ‘터뷸런스(난기류)’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그의 경찰의 날 행사 불참이 최근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 정보 협력 문제 등을 두고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경찰청은 미·중·일·러 대사가 경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전례가 드물다는 입장이다. 전에는 이들을 초청하지 않은 경우가 적잖았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국제 치안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대사들을 초청했다”며 “각국 대사들은 대통령 참석 여부를 모른 채로 각자 일정에 따라 참석 여부를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초대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해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특별한 협력 의제가 없어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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