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코모, 맨유까지 잡았다

김도균 기자 2026. 10. 2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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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서 4대1 대승
4부 추락 딛고 폭발적 성장
세리에A 코모 1907이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4대1로 대파했다. /AFP 연합뉴스

7년 전까지 이탈리아 축구 4부 리그를 전전했던 코모 1907이 ‘별들의 무대’에서 깜짝 놀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참가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격침시키며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코모는 22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코모의 주세페 시니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맨유를 4대1로 대파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니코 파스(22)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코모는 이탈리아 팀 중 유일하게 UCL 2승(1패)을 기록하며 36팀 중 9위로 선전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수의 빅클럽보다 순위가 높다. 맨유는 자국 리그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수렁에 빠졌다.

이탈리아 북부의 인구 8만명 남짓한 소도시 코모를 연고로 한 코모 1907은 2019년까지 아마추어 리그인 세리에D(4부)에 머물러 있었다. 1907년 창단 이후 1~3부를 오가다 2000년대 들어 두 차례 파산을 겪고 4부까지 떨어졌다.

2019년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가문에 단돈 80만유로(약 11억9000만원)에 인수된 뒤 운명이 바뀌었다.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일단 2021년 세리에B(2부)까지 치고 올라갔고 2022년 스페인의 천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9)가 합류하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파브레가스는 코모에서 한 시즌을 선수로 뛰고 은퇴한 뒤 2023년 코모 유소년팀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곧바로 감독 대행을 맡은 데 이어 수석 코치로서 사실상 감독 역할을 도맡으면서 2024년 21년 만의 세리에A(1부) 승격을 이끌었다. 높은 점유율과 강한 압박을 적절히 활용하는 전술을 팀에 잘 녹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엔 팀을 세리에A 4위로 이끌며 ‘꿈의 무대’로 불리는 UCL 진출 티켓도 안겼다. 코모는 데뷔전에서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RB 라이프치히를 4대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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