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무총장도 ‘李 경기라인’ 임명 논란

안준용 기자 2026. 10. 22. 22: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의혹 제기 “1·2위 후보 탈락시키고 선임”
지난 8일 (왼쪽부터) 윤여준 사랑의 열매 회장과 진석범 신임 사무총장이 임명장 수여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무총장 선임 과정에서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야권에서 제기했다. 최종 후보자 2명을 모두 탈락시킨 뒤 재공모를 통해 친명 인사인 진석범(54)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현재 모금회 회장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며, 사무총장은 모금·배분 사업 등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직으로 임기는 3년, 연봉은 약 1억4000만원이다.

22일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받은 ‘사무총장 최종 후보자 추천 집계 결과’ 등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제10대 사무총장에 선임된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는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진행된 1차 공모 지원자 명단에 없었다. 당시 서류·면접 심사를 통과한 최종 후보 2명은 김성원 전 삼성복지재단 대표이사(면접 점수 561점)와 권석필 전 성남시 중원구청장(558점)이었다.

하지만 3월 이사회에서는 두 후보자를 모두 탈락시켰다. “나이가 많고 민간 모금 전문성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거나 “확장성 문제가 우려되고, 조직 경영 규모의 경험 측면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였다. 이후 지난 7~8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가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진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2018~2021년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지냈다. 2023~2024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역을, 작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는 이재명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화성시장, 2024년 총선 때는 화성을에 각각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배숙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측 ‘성남 라인’으로 분류되는 권석필 후보가 2위에 그치자, 또 다른 친명 인사를 선임하기 위해 두 후보자 모두를 부결시킨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모금회는 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 2명(김성원·권석필)은 동률이었고, 면접 점수의 총합만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무총장 선임 지연과 관련해선 “3월 이사회에서 적격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재공모를 하기로 의결했다”며 “전국 시도 지회에서 전개하는 연중 모금 캠페인 추진을 위해 올 4월부터 사전 준비를 진행했고, 남부 지역 호우 피해 지원 특별 모금 등과 후임 사무총장 선임 절차를 병행하다 보니 일정 기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