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행 가르는 ‘원투펀치’…사자·호랑이, 누가 더 강할까

김하진 기자 2026. 10. 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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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라도·페덱, KIA 네일·올러
모두 외국인 투수끼리 맞대결 관심
2024년 KS에선 KIA가 삼성 이겨
페덱 “어서 일요일 왔으면 좋겠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

프로야구에서 강력한 1~2선발을 ‘원투펀치’라고 부른다. KBO리그에서는 주로 외국인 투수 2명이 이 역할을 맡는다. 외국인 투수 구성이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가을야구도 마찬가지다.

오는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앞두고 삼성과 KIA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맞붙는다.

후라도는 올해 24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 3.54를 기록했다. 전반기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팀의 정규시즌 2위에 힘을 보탰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페덱은 13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 2.95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 크리스 페덱

KIA 네일은 31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 3.49를 기록했다. 183이닝으로 리그 1위에 올랐고 다승 4위, 평균자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러도 30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 3.13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었다. 당시에는 외국인 투수 구성이 완벽하지 않았다. KIA는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 교체가 이어졌고 네일까지 턱 골절로 이탈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네일과 에릭 라우어가 마운드를 지켜 우승을 합작했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대니 레예스에게 의존했다. 레예스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를 이끌었지만 전체 시리즈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올해에는 두 팀 모두 외국인 원투펀치를 온전히 보유한 채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KIA 제임스 네일

가을 경험에서는 차이가 있다. 네일은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0.2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올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삼성 이적 첫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7.1이닝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올러와 페덱은 올해 처음 KBO리그 가을야구를 치른다. 올러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페덱은 지난 19일 자체 청백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SNS에 “어서 일요일이 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 아담 올러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9승7패로 앞섰다.

네일은 삼성전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 3.24로 강했다. 올러는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은 5.79였다. 대구 원정에서는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기억도 있다. 후라도는 KIA전 한 차례 등판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페덱은 KIA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5.25에 그쳤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네일과 올러, 후라도와 페덱 모두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다. 이제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은 이 네 명이 가을 무대에서 정규시즌의 힘을 얼마나 재현하느냐에 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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