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정, 동남아 공략…필리핀 ‘프로즌 요거트 전쟁’ 뛰어든다

김민규 기자 2026. 10. 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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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진출…한국식 토핑 조합·한류 인지도 앞세워
작년 필리핀 신규 매장 99곳 경쟁 치열…냉동설비 비용·가격 설정이 변수
▲ 필리핀 요아정 매장 앞에 한국식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맛보려는 현지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요아정 제공.

동남아시아 아이스크림 시장은 높은 수요에도 냉동·냉장 비용과 기존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한국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이 이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2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아정이 일본과 중국, 캐나다에 이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과일과 시리얼, 초콜릿 등 다양한 토핑을 소비자가 직접 조합하는 한국식 디저트 판매 방식이 현지 시장에서도 통할지가 관심사다.

필리핀의 경우 기존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셀렉타(Selecta) 등을 판매하는 유니레버-RFM의 올해 필리핀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액 점유율은 58%로 전망됐다. 경쟁업체 아이스(Aice)도 1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반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기준으로 매장형 프로즌 요거트를 판매하는 요아정과는 사업 구조 자체가 다르다.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오히려 현지 프로즌 요거트 전문점들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프로즌요거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서 새로 문을 연 프로즌 요거트 판매점은 99곳에 달했다. 스페인 브랜드 라오라오(Llaollao)를 비롯한 해외 업체와 현지 브랜드들이 시장을 확대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토핑을 선택하는 디저트 문화가 낯설지 않다는 의미다. 요아정이 내세운 한국식 조합과 한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가 기존 업체들과 얼마나 차별화를 만들지도 관건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에 따른 냉동설비 운영비와 원재료 공급, 현지 구매력에 맞는 가격 설정도 변수다. 특히 매장형 디저트는 초기 고객 유입뿐 아니라 반복 구매가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를 통해 높아진 K-디저트의 인지도가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식 토핑 문화에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접목한다면 동남아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