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단지·평형 사는데…중산층 순자산격차 3.5억 만든 ‘한끗’은 [데이터로 읽는 머니 무브]

권선우 기자(arma@mk.co.kr) 2026. 10.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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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 있다고 해서 자산 사정까지 비슷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중산층 자가 가구라도 주택 구입을 위해 빌린 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순자산은 크게 달랐습니다.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의 증가율이 순자산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입니다.

2025년 소득 3분위 자가 가구 가운데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없는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5억4809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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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대출이 가르는 집주인 자산 규모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내 집이 있다고 해서 자산 사정까지 비슷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중산층 자가 가구라도 주택 구입을 위해 빌린 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순자산은 크게 달랐습니다.

2025년 집값 대비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40% 이상인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억9938만원이었습니다. 반면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없는 가구는 5억4809만원으로 약 2.7배 많았습니다.

소득은 비슷했지만 빚을 제외하고 실제로 보유한 순자산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 것입니다.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2억원 이상인 중산층 자가 가구의 비중도 2021년 2.9%에서 2025년 7.5%로 높아졌습니다. 4년 사이 약 2.5배로 확대된 것입니다.

앞선 편에서는 비슷한 소득의 중산층이라도 자가·전세·월세 등 주거 형태에 따라 순자산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는 주거 형태를 자가로 통일하고 주택 구입을 위해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에 따라 자산과 부채의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주택 구입 대출 2억 이상 가구, 4년 새 2.5배
[김형규 디자이너]
먼저 중산층 자가 가구가 주택 구입을 위해 빌린 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2025년 소득 3분위 자가 가구 가운데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없는 가구는 59.7%였습니다.

대출잔액이 1억원 미만인 가구는 21.2%,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은 11.6%, 2억원 이상은 7.5%였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변화가 확인됩니다.

2021년에는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없는 가구가 전체의 63.1%였습니다. 2025년에는 이 비중이 59.7%로 3.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반면 2억원 이상을 빌린 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2.9%에서 7.5%로 4.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주택 구입 대출을 보유한 중산층 자가 가구가 늘어난 것입니다.

전체 소득 3분위 자가 가구의 평균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도 2021년 3600만원에서 2025년 4864만원으로 35.1%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평균 순자산은 4억4035만원에서 4억6645만원으로 5.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의 증가율이 순자산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입니다.

집값의 40% 이상 빚진 가구, 순자산 2억원
대출잔액의 절대금액만으로는 가계의 재무상태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2억원을 빌렸더라도 10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한 가구와 3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자산 구조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5년 소득 3분위 자가 가구 가운데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없는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5억4809만원이었습니다.

집값 대비 대출잔액 비율이 20% 미만인 가구는 5억5540만원으로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잔액 비율이 20% 이상 40% 미만인 가구는 순자산이 3억9664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40% 이상인 가구는 1억9938만원에 그쳤습니다.

주택 구입 목적 대출잔액이 없는 가구와 비교하면 순자산이 약 3억4871만원 적었습니다.

[김형규 디자이너]
총자산과 부채를 함께 보면 차이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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