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신동 된 이재용·최태원…10초 만에 얼굴 바꾸는 ‘환술’ 있다는데 [AI 어디까지 써봤니]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10. 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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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살짝 비튼 자막과 함께, 경쾌한 템포의 춤을 추는 기상천외한 2인조 영상이 지난주부터 유튜브를 휩쓸고 있습니다.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영상 AI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였습니다. 몇초 단위의 영상은 쉽게 만들어주지만, 시간이 몇분·몇십분으로 늘어나면 인물의 얼굴이 쉽게 바뀌었거든요.

클로드나 챗GPT 등 똑똑한 AI를 통해 힉스필드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웬만한 상업용 광고 영상쯤은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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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힉스필드가 흔드는 영상산업
이재용·최태원 회장의 네온 챌린지 영상 [X계정 profit_LX]
“이혼 앤 비혼(원가사는 ‘Neon and beyond’)~”

가사를 살짝 비튼 자막과 함께, 경쾌한 템포의 춤을 추는 기상천외한 2인조 영상이 지난주부터 유튜브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3년만에 한국에 복귀하며 선보인 신인 걸그룹 A2O LITE의 신곡 ‘NEON’의 도입부 안무가 순식간에 대세 ‘밈’에 등극했거든요.

이수만·박진영 프로듀서, 이재용·최태원 회장,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물론이고 온갖 인물들이 2인조 댄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친구들 계정에서도 그들의 사진을 넣은 패러디 영상이 제작되는걸 보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궁금할 겁니다. 이 영상의 비밀은 힉스필드 AI의 젠츠추(Genjutsu)입니다.

젠즈추는 ‘환술(幻術)’이라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꿔 보여 주는 술법으로 ‘나루토’ 같은 만화 덕분에 익숙하죠. 힉스필드 공식 페이지는 이 도구를 ‘현실 조작’이라 소개합니다.

영화나 게임 제작에서 사용하는 모셥 캡처를 AI로 대신해주는 기술인데요. 실제 모션 캡처는 촬영 공간 섭외와 수십 대의 특수 카메라와 모션 캡처 수트를 입은 연기자까지 필요한 고비용 작업입니다. 이 작업이 ‘딸깍’으로 대체되면서 영상 산업에서 일대 파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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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카메라는 그대로, 인물·배경은 새롭게
힉스필드로 ‘NEON’ 챌린지를 고양이로 주인공을 바꿔서 만들었다.
힉스필드는 이미지와 영상 생성 모델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렛폼인데요. 클링, 시댄스, 구글 비오, 나노 바나나, FLUX 등 외부 및 자체 영상·이미지·음성 AI 모델들을 한 곳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이를 잘 조율해 똑똑한 모델만 골라쓰는 영리한 서비스입니다.

사용법은 챗봇처럼 만들고 싶은 영상의 인물, 배경, 구도, 장면전환 등을 프롬프트를 입력해 제작하는 형식입니다. 이미지 생성 기능도 있으니 나노 바나나 등을 통해 캐릭터를 먼저 만들고, 이를 영상에 활용할 수 있죠. 이미지나 영상을 최대한 많이 참고 자료로 넣어주면, 영화만큼 정교한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영화에 최적화된 시네마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촬영과 동일한 카메라 무빙 기능도 제공합니다.

힉스필드 홈페이지에는 이용자들이 만든 영화들이 잔뜩 올라와 있는데요. 상영관으로 직행해도 될 만큼 정말 입이 벌어지는 고품질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영상 AI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였습니다. 몇초 단위의 영상은 쉽게 만들어주지만, 시간이 몇분·몇십분으로 늘어나면 인물의 얼굴이 쉽게 바뀌었거든요.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점차 일관성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영상 AI들은 MCP(AI와 외부 도구를 잇는 표준 연결 규격) 및 CLI(텍스트 명령어로 컴퓨터를 다루는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면서 다른 레벨로 도약합니다. 클로드나 챗GPT 등 똑똑한 AI를 통해 힉스필드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웬만한 상업용 광고 영상쯤은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힉스필드 젠즈추로 챌린지 영상을 만드는 과정. 고양이 사진을 입력하면 감쪽 같이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준다. [힉스필드 캡처]
직접 젠즈추를 사용해 ‘NEON 챌린지’ 영상을 만드는 데는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이미 이 영상의 샘플이 넘쳐납니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해 ‘다시 만들기’를 누릅니다. 샘플로 제공된 고양이 사진 2장을 업로드하고 ‘생성하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제가 만든 영상에서는 고양이 두 마리가 마치 사람처럼 긴머리를 휘날리며 파워풀한 춤을 추는데요. 긴 팔다리와 긴머리는 샘플을 그대로 재현하느라 생성됐는데 좀 어색하게 보였습니다. 마음에 들때까지 프롬프트를 입력해 수정하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지만 토큰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는 몇백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던 시청자가 직접 주인공이 돼볼 수 있는 젠즈추는 출시 직후 대박이 났습니다.

※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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