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매파적 동결'에 경계감 지속… 코스피 하루 만에 5500선 후퇴

김민순 2026. 10.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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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의 기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22일 코스피는 전날 3% 넘게 급등하며 되찾았던 5,700선을 내주고 다시 5,500선으로 밀려났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도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 초반 5,700선 회복을 시도했던 코스피는 한은의 금리 결정 이후에도 낙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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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상승분 반납하며 5700선 내줘
기관 4644억 순매도…반도체주 급락
AI 투자 수익성 우려·수급 공백도 부담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 반등의 기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22일 코스피는 전날 3% 넘게 급등하며 되찾았던 5,700선을 내주고 다시 5,500선으로 밀려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89포인트(3.52%) 하락한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4.03%)와 SK하이닉스(-5.49%)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2억 원, 3,82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4,644억 원)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62% 하락한 764.10으로 마감했다.

가파른 반등 이후 쏟아진 차익 실현 매물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 메타 등 미국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과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까지 종료되면서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도 하락 압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도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장 초반 5,700선 회복을 시도했던 코스피는 한은의 금리 결정 이후에도 낙폭을 확대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결은 속도조절의 성격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11월과 내년 2월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0원 하락한 1,324.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초여름 고환율 상황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면이 있었다"며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는 비정상을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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