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서 ‘일곱째 아이’ 탄생…다둥이 응원 온정
첫만남이용권·아동수당 등 양육 행정 지원 안내
“성장기까지 이어지는 다자녀 가정 지원책 필요”

초저출생과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의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경북 경주시의 대표적 도농복합 지역인 안강읍에서 일곱째 아이를 품에 안은 다둥이 가정이 탄생해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한마음으로 축하의 손길을 건네며 지역사회의 출산·양육 친화 분위기 조성에 나선 가운데, 다자녀 가구의 장기적인 양육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제도 보강의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경주시는 22일 '한자녀더갖기운동 경주시지부' 회원들과 함께 안강읍 소재 일곱째 아이 출산 가정을 직접 찾아 축하 선물을 전하고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경주시가 민관 협력으로 추진 중인 '다둥이 출산가정 축하 방문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봉사자들은 신생아 양육에 즉각적으로 쓰일 수 있는 분유와 기저귀 등 필수 육아용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아울러 다자녀 가구가 놓치기 쉬운 지자체의 첫만남이용권, 아동수당, 다자녀 특별 양육 지원책 등 행정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며 초동 양육 지원에 힘을 보탰다.
행정기관의 딱딱한 서류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육아의 기쁨을 공유하는 정서적 안전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재 경북 도내 다수 기초지자체는 청년층 유출과 출산율 급락으로 극심한 인구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특히 농촌과 공업단지가 혼재된 읍·면 지역은 신생아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인 마을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들려온 일곱째 아이의 출산 소식은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아동복지 단체 관계자는 "영유아 시기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수록 사교육비와 식비 등 가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지자체 차원의 다자녀 가정 전용 바우처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지원망이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일곱째 아이의 탄생은 한 가정의 축복을 넘어 침체된 경주 지역사회 전체에 전하는 큰 희망이자 경사"라며 "출산의 기쁨은 이웃과 함께 나누고 양육에 따른 무게는 공공이 적극적으로 덜어내 '아이 낳고 키우기 가장 좋은 명품 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