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 지연’ 위기감…지역사회가 해법 찾는다

송휘헌 기자 2026. 10.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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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이를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지역대학의 통합 무산이 단순히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 인구, 산업, 상권 등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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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정연구원 거점대 지원 콜로키움
청년 유출·지역 경쟁력 약화 우려 증폭
민·관·산·학 광범위 거버넌스 구축 촉구
내달 범시민단체연대회의 결성 토론회
▲ 청주시정연구원이 22일 '지역 거점대학 지원 정책의 변화와 대응방향'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콜로키움 참석자들이 회의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이를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지역대학의 통합 무산이 단순히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 인구, 산업, 상권 등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청주시정연구원은 22일 연구원 회의실에서 '지역 거점대학 지원 정책의 변화와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명근 청주시정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정부의 대학지원 정책이 거점대학 중심의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산업계와의 촘촘한 연계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시민사회 등은 통합을 위한 광범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촉구했다.

손은성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 과정이 명칭이나 밥그릇 싸움에 정도로 비쳤고 지역사회에서의 대학 역할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현재 글로컬 대학 지원금 환수 문제까지 거론되며 다른 걸 생각할 여력도 없어 보여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통합을 넘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상공회의소 등 민·관·산·학 등 광범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이공계만 부각이 됐는데 인문사회계열 출신들도 기업이나 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는 "통합이 잘 안 풀리는 이유는 대학 구성원들이 위기감 없이 너무 무사안일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서운함이 있다"며 "통합 당사자들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대립, 양보하지 못하고 하는 게 있다고 하면 좀 더 넓게 논의의 틀을 넓혀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정인숙 충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입학 경쟁률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생존 위기 속에서도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의 내부 위기의식의 민감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합 형태가 아닌 대규모 사업 예산을 따기 위한 물리적 통합을 추진하며 입학 전형 설계와 학과 이전 등에서 극심한 내부 진통만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 장학사는 "충북대는 선발된 지역 인재를 지역 산업의 취업으로 연계하는 실질적 구조가 부재하다"면서 "충북대는 충북 지역 교육 환경을 반영한 입학 전형 개편에 소극적으로, 인문계열을 포함한 지역 산업 연계 계약학과 신설에도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계약학과 운영과 산학 공동연구 등 기업과 대학 간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확대 △대학 졸업생들이 지역 일자리로 이어져 청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청년정책과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대학의 인재양성 정책을 연계 △청주시와 충주시 시민사회 등의 공감대 형성 △캠퍼스별 특성화 등 통합 이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시정연구원과 참석자들은 '지역거점 대학 지원·육성을 위한 범시민단체연대회의(가칭)'을 만들고 다음달 중 대시민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은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와 공론의 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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