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주말에는 풀린다…태풍 ‘참피’ 영향 남부에 비

반기웅 기자 2026. 10.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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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람에 날리는 한복 치마를 붙잡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전국에 찾아온 추위는 23일 오후부터 한풀 꺾이겠다. 주말에는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23일 아침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기온이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지난 21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강원 북춘천에서는 지난해보다 6일 빠르게 첫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주말로 갈수록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은 점차 오르겠다. 23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최저 4~14도, 최고 18~22도)보다 낮겠지만, 낮부터 추위가 누그러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23일 23도, 24일 21도까지 오르겠다. 다만 다음 주 화요일인 27일쯤 새로운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한파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추위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말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제30호 태풍 ‘참피’와 아열대고기압이 밀어 올리는 수증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비는 23일 오후 제주도에서 시작해 24일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25일부터는 일부 충청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 전남광주와 부산·울산·경남 5~30㎜, 전북 5~10㎜, 대구·경북 5~20㎜다.

태풍 참피의 진로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속 시간,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은 24일 대만 부근에서 진로를 바꿔 25일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진 뒤 26일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기보다는 남쪽 해상을 지날 가능성이 크지만, 진로에 따라 비가 일찍 그치거나 26일 강수 구역이 확대될 수 있다.

태풍 참피는 북상하더라도 세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 경로의 해수면 온도가 낮은 데다 25일 우리나라 상공에 강한 편서풍이 불어 북상을 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의 경로와 강도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남아 있다.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이 참피의 강풍 반경에 들 수 있다. 참피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된다. 기존 기록은 1998년 10월 16~18일 우리나라 남쪽 해상을 지나며 영향을 준 태풍 ‘제브’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5일 남쪽 바깥 먼바다가 강풍 반경에 들겠다”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너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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