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값 폭등·AI 해킹에 … 무너지는 콘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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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 시장의 한 축인 콘솔 기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가격 급등으로 기기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불법 복제까지 늘어나고 있어서다.
게임 업계에서는 '반도체 대란'으로 부품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기기 가격이 상승한 것을 출하량 감소의 첫 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콘솔 기기 부진은 게임 산업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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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소니 등 기기값 줄인상
고성능 클라우드 게임 성장
AI 활용 복제까지 '삼중고'
내년 출하량 2710만대 전망
작년보다 1500만대나 급감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한 축인 콘솔 기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가격 급등으로 기기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불법 복제까지 늘어나고 있어서다. 내년까지 출하량이 1000만대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콘솔 기기 출하량은 3390만대로 예측됐다. 지난해 4210만대보다 19.5%나 급감한 수치다. 내년에는 2710만대까지 출하량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GTA(Grand Theft Auto) 6'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 같은 대작들의 출시에도 콘솔 기기 출하량은 외려 꺾이는 모양새다.
게임 업계에서는 '반도체 대란'으로 부품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기기 가격이 상승한 것을 출하량 감소의 첫 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콘솔 게임기에 쓰이는 GDDR6(16GCB) 가격은 지난해 초 3.5달러 수준에서 최근 7.6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실제 엑스박스,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 주요 기기의 올해 소비자판매가격이 모두 올랐다. 한국닌텐도는 지난달부터 닌텐도 스위치2 본체 희망소비자가격을 기존 64만8000원에서 75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16.9%에 달하는 인상률이다. 소니는 지난 5월 PS5 일반판 가격을 74만8000원에서 94만8000원으로, 디스크 드라이버가 없는 디지털판 가격은 59만8000원에서 85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디지털판 인상률은 무려 43%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난 8월부터 전 세계에서 엑스박스 512GB 모델 가격은 기존 대비 100달러, 1TB 모델은 150달러 올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기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 심리까지 위축됐다"면서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현재 가격 수준을 용인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에는 콘솔 기기 출하량이 2930만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AI 코딩 기술을 활용해 불법 탈옥(보안체계 우회)이 많아지는 것도 악재다. 콘솔용으로 개발된 게임을 개인 PC에서도 구현될 수 있게끔 코딩을 짜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수 전문가만 할 수 있는 방식이었지만, AI로 인해 코딩이 대중화하면서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불법이기는 하지만 정품 타이틀과 비싼 기기를 살 유인이 줄어든 셈이다. 앞으로 코딩 장벽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콘솔 보안 지키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급성장도 콘솔 시장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 콘솔은 압도적 하드웨어 성능으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초고속 네트워크와 5G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눈부시게 빨라지면서 클라우드 게임 사양도 크게 높아졌다. 일반 PC나 스마트폰 등에서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셈이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올해 49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서 2030년 210억달러(약 27조9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MS·아마존·엔비디아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콘솔 기기 부진은 게임 산업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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