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노인인구 30% 돌파…일자리·이동권 지원 넓힌다

황기환 기자 2026. 10.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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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2000여 명 참석
30년 숙원 노인회관 연말 입주…복지 새 전기
노인 일자리 7000개로 확대…무료택시 지원금도 인상
▲ '제30회 경주시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경주시가 노인 인구 비율 3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인회관 마련과 일자리 확대, 이동권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복지 안전망 재편에 본격 착수했다.

지역사회 발전의 주역인 어르신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동시에,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야기되는 사회적 돌봄 부담을 공공의 책임으로 흡수해 '활동적 노후'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지역 어르신과 기관단체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경주시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행사는 경로효친 사상을 확산하고 헌신해 온 모범 어르신과 복지 유공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화두는 30년 숙원이었던 '노인회관' 마련이다.

구승회 경주시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노인의 날 제정 30주년과 맞물려 지회가 30년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연말 입주를 공식화했다.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모범 어르신과 경로당 행복선생님 등 40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구 지회장이 거동이 불편한 수상자를 배려해 무대 아래로 직접 내려가 상패를 전달하는 모습은 현장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행사에 참석한 한 경로당 회장은 "그동안 공간이 비좁고 낡아 다양한 배움이나 소통 프로그램을 누리기 어려웠는데, 번듯한 새 보금자리가 생긴다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단순한 사랑방을 넘어 어르신들이 활력을 되찾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구승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가운데)이 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경주시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경주시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웃도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노년층 빈곤율 상승, 고독사 문제 등 복합적인 복지 수요가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이에 발맞춰 경주시는 단순 시설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소득 보전과 이동권 보장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현재 연간 5000개 수준인 노인 일자리를 향후 4년간 7000개까지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주는 '무료택시 지원금'을 기존 연간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하고, 1회 이용 한도 역시 1만 2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확대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오랜 세월 묵묵히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의 땀방울 위에 세워졌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어르신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