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인가" 질문에 박장범 KBS 사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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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장범 KBS 사장의 과거 앵커 시절 '조그만 파우치' 발언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가 권력자들에게 아부하라고 있는 자유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판결문에 적시된 12월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설명하면서 "윤석열이 '내가 오늘 밤 22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해야겠다. KBS 생방송이 준비되어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한 뒤 "박 사장 입장대로라면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박장범 사장 내정자가 전화를 받은 직후 최재현 당시 보도국장에게 통화를 걸었고, 내란범 윤석열은 한덕수·김용현·박성재·이상민·조태열이 다 듣는 자리에서 KBS 생방송이 22시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으나 박 사장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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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정감사] 황정아 의원 "공영방송 전파 사유화해 '파우치'로 쟁점 흐려"
박장범 가처분 기각 사실도 "본인 임기 지키겠다고 KBS 이사회 무기한 멈춰"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장범 KBS 사장의 과거 앵커 시절 '조그만 파우치' 발언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가 권력자들에게 아부하라고 있는 자유인가”라고 비판했다.
22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 의원은 박 사장에게 “'김건희의 조그마한 파우치'라는 희대의 말 기술로 김건희의 사실상 뇌물 알선수재를 숨겨줬는데 2심 판결이 어떻게 나왔나”라고 물었다. 박 사장이 “유죄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황 의원은 “이우환 화백 그림과 금 거북이 보관함,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디올 백 등이 알선수재에서 사실상 뇌물로 인정됐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에서는 대가성 여부가 핵심임에도 앵커가 공영방송 전파를 사유화해서 '파우치'라는 표현으로 쟁점을 흐렸다. 일방의 입장만을 부각시켜 방미심위(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1호 법정제재를 받았다”며 “겸허하게 수용해야 하는데 재심을 청구했다”고 비판했다. 박 사장이 “재심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하자 황 의원은 “박장범 사장은 언론의 자유가 권력자들에게 아부하라고 있는 자유인가. 부끄럽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박 사장은 “제가 내란특검 조사도 받고, 경찰 수사도 받고, 관련 자료도 통화기록도 다 제출했지만 아무런 혐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사장이 이사회의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사실도 쟁점이 됐다. 이를 두고 황 의원은 “본인 임기를 지키겠다고 공영방송 KBS 이사회를 무기한 멈추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그렇게 사장직을 오래 하고 싶었으면 이번 사장 공모에 응모했으면 될 일”이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본인을 마치 언론 자유의 투사처럼 포장하고 싶어 하는데, 본인 자리 지키겠다고 KBS를 윤석열과 김건희 입에 갖다 바친 장본인 아닌가”라며 “말도 안 되는 가처분 소송에 KBS가 소송 대응에 쓴 비용은 얼마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박 사장을 향해 12·3 내란을 내란이라고 보는지 묻기도 했다. 황 의원은 “박장범 사장은 법 기술로 지연 전략을 펴다가 전패하고 있는데, 공영방송 사장인지 윤석열의 쌍둥이 동생인지 구분이 안 간다”며 박 사장에게 “12·3 내란이 내란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박 사장이 “법원의 판단이 내란이라고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답하자 황 의원은 “이제는 내란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냐”고 물었고, 박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KBS의 계엄방송 사전 준비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황 의원이 “내란 당일 최재혁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부터 계엄 선포 사실을 전달받았나. 혹은 방송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소통한 적 있나”라고 묻자 박 사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판결문에 적시된 12월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설명하면서 “윤석열이 '내가 오늘 밤 22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해야겠다. KBS 생방송이 준비되어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한 뒤 “박 사장 입장대로라면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박장범 사장 내정자가 전화를 받은 직후 최재현 당시 보도국장에게 통화를 걸었고, 내란범 윤석열은 한덕수·김용현·박성재·이상민·조태열이 다 듣는 자리에서 KBS 생방송이 22시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으나 박 사장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박민 전 사장이 내란 직후 휴대전화를 바꿨다며 박장범 사장에게 내란 후 휴대전화를 바꾼 적 있냐고 묻자 박 사장은 “사장 취임 후 바꿨다”고 답했다.
황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재차 KBS 계엄방송 사전 준비 의혹에 대해 묻자, 박 사장은 “8시30여분쯤 (최 전 비서관이) 저에게 전화해 대통령이 뭐 발표한다고 했고, 제 첫마디가 '저는 아직 사장 취임하지 않았다'였다. 멈칫하는 느낌을 받았고 통화는 짧게 끝났다”며 “그 후 제가 바로 당시 최재현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뭘 발표한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말했다. 보도국장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알아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사장은 “방송을 준비하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만약 계엄 관련 내용을 준비했으면 한 두사람이 알 일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관여되어야 할 일이다. 편성 정보와 디지털 기록이 반드시 남게 되어 있다”며 “KBS 직원 절반가량이 언론노조에 속해있는데 그런게 있었으면 숨길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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