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풍경에 세계적 예술 더하다…신세계 스카이193 전망대

최광현 기자 2026. 10.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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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펼쳐진 대전 풍경에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까지 더해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엑스포타워의 42층 전체를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대전신세계가 함께 작품으로 꾸민 '살아있는 전망대(The Living Observato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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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세계 스카이193 전망대 가보니
올라퍼 엘리아슨 작품 7점 선보여
빛따라 달라지는 '살아있는 전망대'
미술·음악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시시각각 변하는 대전 볼 수 있어"
대전신세계 스카이193전망대 38층 '바이닐193'에서 방문객들이 헤드폰을 쓰고 창밖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있다. 사진=최광현 기자
올라퍼 엘리아슨의 '숨 쉬는 구름 행성'. 거울과 편광 필터로 이뤄진 다면체로, 보는 위치와 빛에 따라 색과 형태가 바뀐다. 사진= 최광현 기자
황금비율을 활용한 착시로 끝없이 이어지는 듯 보이는 오각형 터널 '회전하는 오각의 별'. 사진=최광현 기자
정해진 지점에서 보면 공중에 뜬 20면체로 보이는 LED 설치작품 '하얀 선의 음모'. 밤에는 다른 색깔과 모습으로 바뀐다. 대전신세계 제공.
정해진 지점에서 보면 공중에 뜬 20면체로 보이는 LED 설치작품 '하얀 선의 음모'. 가까이 다가가면 입체가 흩어져 제각각의 선으로 보인다. 사진=최광현기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창밖으로 펼쳐진 대전 풍경에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까지 더해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22일 오후 2시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스카이193전망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방문객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풍경이 아니라 '작품'이었다.

창마다 서로 다른 빛깔로 물든 전시장 너머로 갑천과 엑스포과학공원, 대전 도심이 겹쳐 보이며 전망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설치미술처럼 다가왔다.

평일 오후인데도 가족과 연인, 외지 여행객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망대의 핵심은 42층이었다.

대전에서 가장 높은 엑스포타워의 42층 전체를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대전신세계가 함께 작품으로 꾸민 '살아있는 전망대(The Living Observatory)'다.

수학과 광학, 환경, 미술을 아우른 작품 7점에는 엘리아슨이 20여 년간 이어온 예술적 실험이 고스란히 담겼다.

1967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엘리아슨은 2003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 인공 태양을 띄운 '날씨 프로젝트'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기후·환경·난민 문제를 주제로 한 활동을 인정받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크리스털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살아있는 전망대'라는 이름처럼 작품은 창밖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을 바꿨다. 창문의 컬러 시트지와 내부 커튼·벽면이 보색을 이뤄, 햇빛이 드나들 때마다 색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터널형 작품 '아침의 통로'. 벽과 천장에 뚫린 삼각형 구멍 14개가 각각 만화경으로, 들여다보면 기하학적 형상이 펼쳐진다. 사진=최광현 기자
오각형 단방향 거울로 만든 지오데식 돔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형'. 돔 중앙에는 30개의 만화경으로 이뤄진 구체 '칼레이도스페어'가 놓여 있다. 사진= 최광현 기자
터널형 작품 '아침의 통로'. 벽과 천장에 뚫린 삼각형 구멍 14개가 각각 만화경으로, 들여다보면 기하학적 형상이 펼쳐진다. 사진=최광현 기자

관람은 거울과 편광 필터로 이뤄진 다면체 '숨 쉬는 구름 행성'에서 시작됐다.

터널형 작품 '아침의 통로'에 들어서 벽에 뚫린 삼각형 구멍에 눈을 대자, 만화경 속 기하학 무늬가 끝없이 펼쳐졌다.

오각형 거울 돔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형' 안은 만화경 구체를 직접 돌려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끝없이 뻗어 나가는 듯 보였던 오각형 터널 '회전하는 오각의 별'은 옆으로 돌아가 보니 생각보다 깊지 않았다. 황금비율을 활용한 착시였다.

마지막 작품 '사라지는 태양을 위한 캐비닛'에서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란 빛으로 물든 내부를 지나 밖으로 나오자, 잔상 효과로 온 세상이 파랗게 보였다. 작품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통과하고 들여다보며 완성하는 경험이었다.
신세계22일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스카이193전망대 39층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대전 도심. 갑천과 엑스포과학공원, 도심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져 있다. 사진=최광현 기자
대전신세계 스카이193전망대 38층 '바이닐193'에서 방문객들이 헤드폰을 쓰고 창밖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있다. 사진=최광현 기자

아래층에서는 예술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었다.

39층 전망데크에서는 갑천과 엑스포과학공원, 대전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막힘없이 바라볼 수 있다. 38층 음악공간 '바이닐193'에서는 방문객들이 LP를 직접 골라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봤다. 40층에서는 식사와 함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이 운영된다.

단순히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대에서 벗어나 미술과 음악, 식사를 함께 즐기며 머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영역을 넓힌 모습이다.

해 질 무렵이면 공간의 분위기도 다시 달라진다. 붉게 기우는 햇빛이 색을 입힌 전망창을 통과하면서 작품과 대전 도심의 풍경이 새로운 색으로 겹쳐진다.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시시각각 대전의 변하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관람객이 함께 감상하며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 작품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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