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그룹, 지분 대량 매입···iM금융, 3분기 호실적 ‘기대’

유길연 기자 2026. 10. 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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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최근 iM금융지주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iM금융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오는 3분기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 호실적을 거두면 iM금융은 주주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목표를 조기달성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iM금융은 호실적과 함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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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짓누르던 증권 계열사 충당금 부담 '끝'
하반기 실적 늘면 밸류업 목표 1년 먼저 달성할듯
/ 자료=에프앤가이드,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최근 iM금융지주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iM금융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업계에선 iM금융이 증권 계열사 실적 부진을 완전히 털어버렸단 평가가 나온다.

오는 3분기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 호실적을 거두면 iM금융은 주주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목표를 조기달성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그룹 산하의 대형 미국 투자자문사 및 자산운용사인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는 지난 13~14일 동안 iM금융 지분 약 807만8636주를 장내 매입했다. 전체 주식 가운데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캐피탈그룹은 단번에 iM금융의 4대 주주가 됐다.  

캐피탈그룹은 국내 금융지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그간 iM금융 주식은 사지 않았다. 시장에선 특히 비슷한 시기인 지난 8일 BNK금융지주의 주식은 크게 줄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움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캐피탈그룹의 BNK금융 지분율은 5.04%에서 3.32%로 줄었다.  

증권가에선 iM금융이 그간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대규모 지분을 매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iM금융의 연결 기준 순익 전망치의 컨센서스는 139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4% 급증한다는 예측이다. 올해 전체 순익의 예상치도 4705억원으로 작년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iM금융은 그간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증권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커진 탓이다. 지난 2022년 그룹 연결 순익은 4016억원이었지만, 이듬해인 2023년에 4% 줄어든 3878억원을 기록하더니 2024년엔 2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4439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증권사 PF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마무리돼 이익 규모가 경상적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엔 이자이익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시중금리가 크게 올라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iM금융은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자이익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iM금융의 순익이 2년 연속 증가하면 그만큼 주주환원 규모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 iM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3%로 관리하고 주주환원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 2분기 말 CET1은 12.27%로 이미 12.3% 근접했다. 하반기 증권사의 예측대로 호실적을 거두면 올해 12.3%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주주환원규모 40% 목표 달성이 한 해 더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 연말에 iM금융은 차기 그룹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iM금융은 호실적과 함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2분기에도 부실채권 비율이  1.41%로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충당금은 적게 쌓은 탓에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82.2%로 전체 금융지주 가운데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충당금을 더 많이 쌓으면 그만큼  실적 회복 추세는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룹 수익성과 자본여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다만 시중은행 대비 지역경기와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금리 상승이 차주의 부담으로 전이되는 국면에서는 자산건전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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