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리스크’ 떨친 넷마블, 4000억 자사주 소각으로 밸류업 [자사주 리포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마블이 그동안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보유 중이던 자사주 전액 소각에 나서는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텐센트 등 자사주 소각의 주요 걸림돌이던 해외 거대 자본 지배구조 리스크를 창업자 방준혁 의장의 사재 투입으로 해소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집어 들며 시장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응답하는 모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센트 등 외부 자본 잠식 리스크로 소각 제약
방준혁, 텐센트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강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속도

넷마블 자사주 역사
22일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시 중 약 4.7% 수준이던 자사주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2%로 줄었다.
넷마블의 자사주 소각은 단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넘어 지배구조 안정화에 접어 들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넷마블은 상장 초기 주가 조정기를 거치면서 주가 부양 수단으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행보를 보였다.
넷마블의 자사주 보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8~2019년에 걸쳐 대폭 늘어났다. 당시 신작 부진과 실적 정체로 주가가 하락하자 넷마블은 2018년 약 2087억 원, 2019년 약 1960억 원 등 총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를 대대적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이후 불확실한 지배구조 영향으로 점차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변모했다.게임업계는 오너 지분율이 낮은 업종 특성상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 들어 텐센트 등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사 잠식 우려가 강해지면서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다.

방준혁, 사재 3740억 투입해 텐센트 우려 종식
넷마블 지배구조의 막힌 혈을 뚫은 계기는 방준혁 의장의 사재 투입이었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달 텐센트 측이 보유하고 있던 넷마블 지분 18.1% 중 13.4%(1115만3420주)를 374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조달해 직접 매수했다.
이 거래로 방준혁 의장 지분율은 기존 24.9%에서 38.3%로 확대돼 독자적인 경영권을 공고히 한 반면 텐센트 지분율은 4.7% 수준으로 낮아졌다. 약 12년간 이어져 온 '중국 거대 자본 영향력'과 오버행 리스크를 대폭 낮추며 지배구조 독립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넷마블이 올해 초 제시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해 장부가액 기준 약 4052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확정했다. 또 2026~2028년 적용될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기존 30%에서 최대 40%로 대폭 상향했다. 환원 수단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명문화했다.
이와 함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 과정에서도 주주가치 희석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수 증가를 별도의 자사주 소각으로 상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M&A나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주주 지분 가치 하락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대주주의 사재 투입을 통한 책임경영 시그널과 발행주식 총수를 줄이는 자사주 소각이 맞물려,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당하던 넷마블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 낼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자사주 소각을 명문화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며 “나아가 자사주 외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주주 환원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과거 자사주를 쌓아두기만 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최대주주 지분 확대로 지배구조가 안정화되자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돌아섰다"며 "중국 자본 관련 오버행 불확실성을 완전히 덜어낸 만큼 향후 신작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시 주가 상승 탄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