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승까지 해라" 역사상 최고 대우 → '역대 최다승' 스승의 묵직한 축하, '이강철 전후' 확 달라진 KT 위상 실감 [수원현장]

김영록 2026. 10. 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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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김응용 감독님은 1500승을 어떻게 하셨나 몰라. 100경기 128경기 때부터 하셨는데."

21일 수원에서 만난 이 감독은 "처음 감독이 됐을 때 김응용 감독님께서 'KT에서 1000승해라' 덕담을 해주셨다. 그땐 '1000승을 어느 세월에 하나' 생각했는데, 이젠 진짜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올해처럼 3년 계약 채우고 1년 더하면 1000승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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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7회 1사 만루 KT 김민혁 싹쓸이 적시타 때 득점한 주자들을 이강철 갑독이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0/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8/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3/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각해보면 김응용 감독님은 1500승을 어떻게 하셨나 몰라. 100경기 128경기 때부터 하셨는데…."

프로야구 감독 역사상 최고 대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8년차인 올해, 두번째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한 이 감독에게 KT는 '3년 34억원'이라는 리그 역대 최고 대우 재계약으로 보답했다. 이 감독은 오는 2029년까지 KT와 11년 동안 함께 하게 됐다.

21일 수원에서 만난 이 감독은 "처음 감독이 됐을 때 김응용 감독님께서 'KT에서 1000승해라' 덕담을 해주셨다. 그땐 '1000승을 어느 세월에 하나' 생각했는데, 이젠 진짜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올해처럼 3년 계약 채우고 1년 더하면 1000승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역대 1000승 감독은 단 3명 뿐이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경문(1078승) 감독이 1000승을 넘겼다. 이 감독은 KT에서 지난 8시즌 동안 618승을 올렸다. 연평균 77승이다.

'이강철 이전' KT를 생각해보면 천지개벽이 따로 없다. 2015년 처음 리그에 입성한 KT는 52-53-50-58승, 순위로는 10-10-10-9위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맴돌며 '신생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대니엘이 1회초 실점하며 위기를 맞자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이야기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2/

하지만 이 감독이 온 뒤 KT는 강팀이 됐다. 첫해인 2019년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했고, 2020년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맛봤다. 그리고 2021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두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2024년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올시즌에는 창단 최다승(90승) 최고 승률(6할4푼7리)까지 달성했다.

KT와는 4번째 계약이다. 측근을 통해 재계약 소식을 접한 김응용 감독도 "축하한다"며 진심으로 제자의 행복을 빌어줬다고.

한국시리즈를 앞둔 시점이었는데 이 감독의 재계약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이 감독은 "재계약 자체는 미리 합의를 봤다. 정규시즌 1위가 결정나기 전이었다. 그점이 정말 고맙다"면서 "(금액 같은 건)말 한마디도 안했다. KT 구단에서 알아서 대우해준 거다. 이 부문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이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5/

당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야하지만 앞으로 3년간 최고액을 받는 만큼 KT를 꾸준한 강팀으로 이끌어야 하는 그다.

이 감독은 "이젠 진짜 우승해야하는데, 새삼 부담감이 커진다"면서 "외국인 선수 잘 뽑으면 물론 좋지만, 역시 국내 선수가 강해야 강팀이다. KT는 (고)영표, (소)형준이 있으니 1년 내내 선발 걱정은 안하지 않나. 과거에 현대(유니콘스) 삼성(라이온즈) SK(와이번스)의 왕조시절을 보면, 역시 토종 라인업부터 달랐다. 매년 경험이 쌓이니까, 정규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도 강한 모습이 나온다"라고 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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