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사정없이 처치”… DMZ 군사긴장 최고조

서종민 기자 2026. 10. 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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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한 한국군의 경고 방송 및 사격에 대해 22일 '새로운 대응 수단' '대남 확성기 재가동' 등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김 부장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강조하며 국군의 대응이 북한군에 위해가 될 경우 "사정 없이 처치할 것"이라고 밝혀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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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대남위협 발언 쏟아내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 커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한 한국군의 경고 방송 및 사격에 대해 22일 ‘새로운 대응 수단’ ‘대남 확성기 재가동’ 등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김 부장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강조하며 국군의 대응이 북한군에 위해가 될 경우 “사정 없이 처치할 것”이라고 밝혀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전 국경선에서 우리의 새로운 대응 수단들은 임무대기 태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빌미로 MDL 침범을 일삼고 있는 북한군에 대한 한국군 경고사격·방송 등에 대한 위협수단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전날에는 박정천 국방성 고문, 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과 함께 MDL 요새화 현장 시찰 직후 “저 불량배 무리들이 우리 새로운 화력 구분대들이 사격진지를 차지한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비무장지대(DMZ) 내 병력 배치를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박 고문도 시찰 당일 “국경선이 어디까지인지 그 누구보다 우리 군대가 더 잘 알고 있으며 제 땅에서 자기 할 바를 하고 있다”며 “적이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할 때는 절대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서부전선 DMZ 지뢰폭발 도발 이후 북한 군부에서 처음으로 나온 입장 표명이다. 그간 김 부장 담화, 외무성 성명 등을 통해 ‘정치적 사안’으로 대남 현안을 관리해 왔던 것과는 다른 층위의 위협인 셈이다.

김 부장은 이날 대남 확성기 재가동과 관련해 “수일 안으로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군 역시 대북 확성기 재가동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확성기 심리전’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북 확성기는 1962년 북한이 대남 방송을 시작하자 이듬해 맞대응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해 6월 정부가 관련 설비를 철거하면서 해빙 국면을 맞는 것으로 보였지만 1년 4개월 만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연이틀 김 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며 대남 위협에 나선 본심은 “국경 영구화 공사는 어김없이 성과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김 부장은 특히 “국경이 요새화되면 조한(남북) 사이 군사적 충돌 위험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며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며 요새화 작업에 집착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요새화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행위이므로 정당하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명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서종민·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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