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비 말라"·캐나다 "예민하네"…관세 이어 중간선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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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가 관세 갈등에 이어 미국 중간선거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 정치인들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캐나다 측은 '과민반응'이라며 이를 일축하는 모습이다.
대사관은 "모든 캐나다인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미국 선거에 참여하거나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삼가야 한다"며 "미국의 선거는 미국인들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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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이 예민하게 반응…우리는 그런 일 안 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2/yonhap/20261022114923474pblc.jpg)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 갈등에 이어 미국 중간선거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 정치인들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캐나다 측은 '과민반응'이라며 이를 일축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캐나다 장관과 주 총리들이 공식 문서와 공개 석상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대사관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자유당 소속 앤서니 하우스파더 하원의원, 버나뎃 조던 보스턴 주재 캐나다 총영사 등을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된 인물로 지목했다.
대사관은 미국 법무부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불법 투표로 기소된 외국인 가운데 캐나다인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모든 캐나다인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미국 선거에 참여하거나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삼가야 한다"며 "미국의 선거는 미국인들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선임고문도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경제 관련 행사에서 캐나다를 향해 경고를 보냈다.
나바로 고문은 "당신들(캐나다)은 과거 이 나라를 상대로 로비를 해왔고, 성공을 거뒀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제발, 당신들이 'K스트리트'에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당장 나가라"라고 말했다.
K스트리트는 백악관과 의회가 있는 워싱턴 중심부에 위치한 거리로, 미국 정치권을 둘러싼 로비 활동을 상징한다.
피트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 대사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캐나다 정치인들의 미국 선거 개입 징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멜라니 졸리 산업장관이 지난 8월 캐나다 정부의 대미 보복 관세 발표 당시 미국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하우스파더 의원이 지난 여름 미국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참한 점도 이른바 선거 개입 의혹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의혹을 일축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 15일 한 집회에 참석해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발언한 뒤 "그들이(미국이) 이것을 선거 개입이라 생각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그쪽 사람들은 좀 예민하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졸리 장관 역시 최근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인들은 절대로 그런 일(선거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며, 캐나다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는 것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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