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마세요'…불붙은 퇴직연금 고객 잡기 경쟁

류선우 기자 2026. 10.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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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경쟁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조정 장세와 맞물려 업권별 판도까지 흔들리면서 경쟁은 더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류선우 기자, 은행들이 퇴직연금 수수료를 깎고 있다고요?

[기자]

광주은행은 이달 30일부터 퇴직연금 장기계약 수수료 할인율을 최대 10%p 올립니다.

지금은 2차년도 10%로 시작해 4차년도 이후 일괄적으로 15%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요.

앞으로는 확정급여형(DB)은 9차년도부터 19%를 할인해 주고 20차년도 이후부터는 25%까지 수수료를 깎아줍니다.

확정기여형(DC) 역시 10차년도 이상부터 할인율이 오르며, 15차년도 이후부터는 할인율이 20%로 확대됩니다.

이는 기존 장기 고객 이탈 방지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은행권에선 퇴직연금 유치 경쟁 속 장기계약 수수료 인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장기계약 수수료 할인율을 최대 25%로 올렸고, 신한은행도 지난 7월 장기계약 할인율을 최대 20%로 상향했습니다.

[앵커]

갈아타기가 그만큼 활발하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퇴직연금에 든 상품을 팔지 않고 쉽게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게 된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이동한 누적 자금이 15조9천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국내 증시 호황 속 이전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5조원이 넘는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조정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12조원 가까이 줄며 비보장 상품 비중이 높은 증권업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흔들리는 판도에 업권별 고객 잡기 경쟁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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