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총장보다 강한 구성원”…법의학자 이호, 전북대 총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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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한스경제 이인호 기자 | 방송과 강연을 통해 법의학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을 알려 온 이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가 대학의 미래를 이끌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이 교수는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30여 년간 법의학자로 살아오며 인간의 존엄과 진실의 무게를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사실 앞에 겸손하고 작은 원칙을 소중히 여기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태도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전북대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총장 직속 경청지원팀을 운영해 대학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전북대병원과 연계한 구성원 가족의 건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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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먼저”…현장 중심 대학 운영 내세워
“인간 존엄과 진실 지켜온 소신으로 전북대 새 미래 열 것”

| 전주=한스경제 이인호 기자 | 방송과 강연을 통해 법의학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을 알려 온 이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가 대학의 미래를 이끌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tvN '알쓸인잡'과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법의학자가 제20대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교수는 21일 전북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선거 구호는 '당신이 빛날 때, 전북대가 가장 빛납니다'다. 총장 한 사람의 리더십보다 대학 구성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역량을 키워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교수는 법의학자로서 죽음에 담긴 진실을 밝히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일에 힘써 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을 거쳐 2004년부터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찰청과 대검찰청의 법의학 자문을 맡았으며,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법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진실 규명에 참여했다.
이 교수는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30여 년간 법의학자로 살아오며 인간의 존엄과 진실의 무게를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사실 앞에 겸손하고 작은 원칙을 소중히 여기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태도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전북대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그가 내세운 대학 운영의 핵심은 '총장 중심'에서 '구성원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학생은 배우는 기쁨을 누리고, 교수는 학문의 열정을 펼치며, 직원은 현장에서 존중받고 보람을 느끼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365일 발로 뛰는 신뢰와 자율의 대학', '360도 두루 살피는 지역 상생과 글로벌 대학', '36.5도의 따뜻함이 있는 행복한 대학'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자율과 혁신, 지역 상생, 구성원 복지를 대학 운영의 주요 축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우선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수 선발과 교과 개편, 교수업적평가 등에서 단과대학과 학과의 권한을 강화하고, 대학본부는 관리와 통제보다 지원과 조정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재정 확충과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학무회의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해 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교육 혁신 방안으로는 모집단위 광역화 정책의 원점 재검토와 학사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고 다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면서도 기초학문과 인문학의 토대를 강화하고, 농생명·바이오·첨단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의 인재와 연구자가 찾아오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성원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연구 지원 강화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총장 직속 경청지원팀을 운영해 대학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전북대병원과 연계한 구성원 가족의 건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거자금 마련을 위한 저금리 대출 지원과 피트니스센터·대운동장 리모델링, 보상 및 복지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교육·연구 환경뿐 아니라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부터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연구 분야에서는 연구행정 부담을 덜어주는 그랜트 매니저를 신설하고 연구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자가 행정 업무보다 교육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소규모 연구공동체를 적극 지원해 개별 연구 성과가 대학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총장의 역할에 대해 권한을 집중하는 리더십보다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강한 총장이 되기보다 구성원의 힘을 강하게 만드는 총장이 되겠다"며 "권한은 대폭 나누고 책임은 먼저 감당하며, 성과와 기쁨은 모든 구성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65일 발로 뛰고, 360도 두루 살피며, 36.5도의 따뜻함으로 함께하겠다"며 "한 사람의 행복이 대학의 활력이 되고, 대학의 발전이 지역과 사회의 희망이 되는 전북대학교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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