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료 증가율 3.5%로 둔화…보험사 CEO “금리변동 최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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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보험산업의 보험료 증가율이 3.5%에 그쳐 올해 전망치(8.0%)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조찬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체 보험료 규모를 올해보다 3.5% 증가한 299조원으로 전망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료 증가율은 올해의 절반 이하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관적으로 봐서가 아니라 성장 제약 요인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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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험료 299조원 전망…증가액 89% 보장성·장기보험 집중
투자손익에 가려진 본업 부진…“건강·연금 등 성장동력 넓혀야”
![22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조찬 세미나에서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정호원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2/ned/20261022103920638fssh.png)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내년 국내 보험산업의 보험료 증가율이 3.5%에 그쳐 올해 전망치(8.0%)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최대 경영 위협요인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리변동을 꼽았다. 외형 성장 둔화에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조찬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체 보험료 규모를 올해보다 3.5% 증가한 299조원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2.3% 늘어난 142조원, 손해보험은 4.5% 증가한 157조원으로 추산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료 증가율은 올해의 절반 이하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관적으로 봐서가 아니라 성장 제약 요인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생보는 저축성·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보험료가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손보 자동차보험은 올해 보험료 인상 효과가 약해지면서 3%대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전체 보험료 증가액의 89%는 생보 보장성보험과 손보 장기보험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김 실장은 “올해 높은 증가율은 상당 부분 일회성 요인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지급여력비율(K-ICS) 개선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순이익 증가는 투자손익이 이끌었지만 본업인 보험손익은 줄었기 때문이다. 위험보험료와 실제 발생한 보험금의 차이를 보여주는 위험률차도 생·손보 모두 2024년 4분기 전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보 가용자본은 1년 새 94조원 늘었지만 이 가운데 기타포괄손익이 81조원을 차지했고, 이익잉여금 증가는 6조원에 그쳤다. 김 실장은 “상반기에 자본을 끌어올린 평가이익이 하반기에는 반대로 작동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과 연말 K-ICS 비율은 상반기와 다른 모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 방식도 문제로 꼽혔다. 김 실장은 “같은 상품을 같은 경로로, 더 많은 비용을 들여 팔고 있다”며 “파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늘었는데 남는 것만 줄었다”고 지적했다. 내년 시행되는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과 기본자본 규제도 단기적으로 성장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달 초 보험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에서 CEO들은 내년 산업의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을 모두 중립(3점)보다 낮게 봤다. 반면 자사 전망은 중립 이상이었다. 자사와 산업 전망의 격차는 생보의 성장성·건전성(0.54점), 손보의 성장성(0.57점)에서 가장 컸다.
김 실장은 이 괴리를 “각사의 대응 역량이 반영됐거나, 산업 공통 리스크가 자사에는 덜 미칠 것으로 본 결과”로 해석했다. CEO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위협요인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금리변동’(9.67점)으로, 2위 ‘내수 회복 지연’(4.33점)의 두 배를 넘었다.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은 “보험료 인상만으로 비용 증가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건강·연금·기업위험 분야로 사업을 넓힐 것을 제안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장수 보장이 결합되지 않는 한 보험업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봤다.
박지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축사에서 내년 보험산업이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자본 규제에 대해서는 “업계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부담을 덜면서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내년은 올해보다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형 성장을 추구하되 뒷문을 단단히 해야 소비자에게 원하는 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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