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포함 3자 회담 내달 재개 합의... 평화협상 새 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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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다음달 미국, 우크라이나와의 3자 협상을 재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지난 2월 중단된 이후 8개월여 만에 종전을 향한 다자간 외교 대화가 다시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11월 10일 이후 3자 회담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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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특사와 3시간 연쇄 회동… 트럼프 '타결 압박' 속 속도전
다음달 중국에서 미중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어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다음달 미국, 우크라이나와의 3자 협상을 재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지난 2월 중단된 이후 8개월여 만에 종전을 향한 다자간 외교 대화가 다시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11월 10일 이후 3자 회담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3자 회담에서는 종전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안보 시스템 구축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약 3시간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회동에는 푸틴 대통령과 윗코프 특사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미국 측은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리더들과 논의한 결과를 공유하며, 3국 간 실무급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전후 경제 재건 계획과 유럽 안보 지형, 향후 정상회담 준비 작업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미·러 경제 관계 복원과 이란 사태 중재 등 미·러 간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간 대규모 공동 경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 재개 추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강력한 협상 타결 압박을 넣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는 젤렌스키가 거래를 하길 원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지원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손실과 비극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회동을 가졌으며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러시아·중국 정상 간 3자 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윗코프 특사가 3자 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중국 정부에서는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현재의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어떤 형식의 협상에도 응할 용의가 있지만, 당사자인 우크라 정부가 반드시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 어떠한 휴전 협정도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로부터 확실한 안보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안보 보장이 있어야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재침략이나 점령, 살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공포에 떨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된 음성 메시지에서는 미국의 조속한 회담 재재 추진을 지지하며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끌어당기는 것이 명확한 의제"라며 "러시아가 그동안 말을 바꾸고 일정을 취소해 왔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종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전역에는 미사일 경보가 울렸고 대형 폭발음이 밤하늘을 울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및 주거지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자국 영토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373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하며 양측의 군사적 대립은 여전히 팽팽한 상태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러시아 역시 외교적 기회를 모색하는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전선대로 국경을 정식 승인하긴 어렵겠지만,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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