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활발하면 매매 중단?…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제한' 개미들 혼란

손엄지 기자 2026. 10.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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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주식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 잇따라 매매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서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거래량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규제 때문이다.

두 종목 모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넥스트레이드에 허용된 종목별 거래량 한도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애프터마켓 종료 기준 최근 6개월간 한국거래소 대비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거래량 비율은 범한퓨얼셀 99.33%, 듀켐바이오 99.4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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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거래량, 한국거래소 대비 30% 이내로 제한 규정
거래대상 제외 11차례…출범 당시 거래 종목 796개→603개로 줄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3.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주식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 잇따라 매매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서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거래량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규제 때문이다. 규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6일부터 범한퓨얼셀(382900)과 듀켐바이오(176750)의 거래를 중단한다. 두 종목 모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넥스트레이드에 허용된 종목별 거래량 한도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애프터마켓 종료 기준 최근 6개월간 한국거래소 대비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거래량 비율은 범한퓨얼셀 99.33%, 듀켐바이오 99.47%에 달했다. 최근 10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량 비율은 각각 116.84%, 108.82%로 한국거래소를 웃돌았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대체거래소의 거래량을 한국거래소 대비 시장 전체 15%, 개별 종목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가격대표성을 유지하고 상장·공시·시장감시 등 정규거래소가 수행하는 역할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개별 종목에 대한 30% 규제 적용을 유예한 데 이어 지난달 유예 기간을 내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한시적으로 100% 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시장 전체 거래량에 적용되는 15% 한도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예측하지 못한 거래량 급증으로 일시적으로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2개월 이내에 자체적으로 해소하면 제재하지 않도록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 같은 규제를 지키기 위해 이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일부 종목을 거래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3월 출범 당시 796개였던 거래 대상 종목은 현재 603개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 21일 한국정보통신(025770), 6월 15일 SK이터닉스(475150)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8월 26일에는 티엑스알로보틱스와 더본코리아가 빠졌고, 지난달 30일부터는 보안 관련주 에스투더블유(S2W)의 거래가 연말까지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혼란이다. 평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을 이용하던 투자자들이 보유 종목을 거래할 수 없게 되면서 증권사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갑작스러운 거래 중단을 투자경고 조치 등으로 오인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한국거래소 정규장에서는 정상적으로 매매할 수 있다. 문제는 정규장 외 거래시간이다. 프리마켓은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만 운영하고 있어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 종목은 장 시작 전 매매가 불가능하다.

앞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종목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거래량 비율이 90%를 넘은 종목은 범한퓨얼셀과 듀켐바이오를 포함해 총 17개에 달한다. 특정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경우 거래량이 급증한 종목이 추가로 거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 거래량 한도와 별도로 개별 종목까지 규제하는 현행 방식이 투자자 편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투자자 편의 제고 등을 위해 종목 한도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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