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이어 우스트히즌까지 스타들 ‘엑소더스’…LIV 골프 존립 ‘위태’

이종호 기자 2026. 10.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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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디 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도 결국 LIV 골프의 결별을 선택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에 이어 간판급 선수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으로 휘청이는 LIV 골프의 존립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22일(한국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우스트히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LIV 골프를 떠나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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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트히즌, SNS 통해 LIV 골프와의 결별 전해
“경쟁력 유지 위해 통제할 수 있는 일정 필요”
‘1세대 멤버’까지 이탈하며 투어 존립 위태
루이 우스트히즌이 2025년 5월 2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 1번 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10년 디 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도 결국 LIV 골프의 결별을 선택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에 이어 간판급 선수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으로 휘청이는 LIV 골프의 존립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22일(한국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우스트히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LIV 골프를 떠나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골프를 칠 수 있는 시간이 몇 년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정이 필요하다”고 거취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44세인 그는 내년 시즌 유럽 DP월드 투어로 무대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우스트히즌은 2010년 디 오픈 제패 외에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다섯 차례 준우승하며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022년 LIV 골프 출범 당시 합류한 ‘1세대 멤버’라는 점에서 이번 이탈이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LIV 골프의 이탈자 명단은 빠르게 길어지고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다비드 푸이그(스페인),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앞서 결별을 선언했고, 지난 주에는 람까지 짐을 쌌다. 여기에 우스트히즌이 이름을 올리며 이탈 흐름은 사실상 ‘엑소더스’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LIV 골프의 추락에는 부족해진 자금 사정이 결정타가 됐다. 최대 후원자였던 PIF가 지원을 중단하자 LIV 골프는 미국에서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투어 존속 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선수들의 계약 리스크도 함께 커진 셈이다.

투어 운영의 또 다른 축인 기존 투어와의 관계도 악재다. DP월드 투어는 LIV 골프에 잔류하는 선수에게 내년 시즌 회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LIV 골프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자회사 BC 파트너스 크레딧으로부터 3억 달러(약 39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내년 시즌 대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간판 스타들이 연쇄 이탈하는 상황에서 중계·스폰서십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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