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뒤통수 친 트럼프…‘전쟁 주범’ 푸틴에 “인도주의자” 극찬한 美특사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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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라고 극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위트 윗코프는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회담했다.
미국 특사의 '푸틴은 인도주의자' 발언이 정치권에서까지 논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중러 3자 정상회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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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라고 극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위트 윗코프는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회담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체포된 미국인 스티브 허버드(74)를 석방한 것이 계기였다.
허버드는 2022년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힌 뒤 우크라이나군에 용병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허버드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해 왔다.
윗코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라고 극찬한 것은 4년 넘게 억류했던 미국인을 석방한 데 따른 감사 인사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이로 인해 4년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특사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지어 이런 비판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쏟아졌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엑스(X)에 “인도주의자의 뜻부터 찾아보라”며 “푸틴에게 납치되고 살해된 아이들의 가족에게도 그가 인도주의자인지 물어보라”라고 비판했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도 ”푸틴은 냉혹한 살인자“라고 반박했고, 돈 베이컨 공화당 하원의원도 “또 하나의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버드의 석방을 직접 요청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가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송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또 유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달에만 32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포격하고 있다.
러시아에 밀착하는 트럼프
미국 특사의 ‘푸틴은 인도주의자’ 발언이 정치권에서까지 논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매우 큰 나라다. 그들은 인구가 많다. 동원할 수 있는 사람도 많다. 우크라이나에는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3500억 달러를 제공했다”며 “미국과 유럽은 막대한 돈을 썼다. 현재 미국의 납세자들과 유럽은 이 상황(전쟁)에 지쳐 있다”고 꼬집었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허버드의 석방을 알리며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해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아마도 지금이 가장 가까운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중러 3자 정상회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러시아와 중국, 이란 전쟁에 힘 보태지 않아”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두둔하기에 바빴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란을 돕는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만약 돕고 있다고 해도 그 수준은 미미할 것이지만, 나는 그들이 전혀 돕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돕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며 “만약 그들이 개입한다면 매우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사뭇 다르다.
하미드레자 아지지 국제위기그룹(ICG) 이란 문제 선임 분석가는 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에 “러시아가 미군 기지 정밀 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군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군사 기술 협력을 통해 무기체계 성능 개선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란과 손잡고 “역사상 가장 긴밀해” 자랑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공개적으로 이란과 밀착하고 있다. 지난 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을 연달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란과의 경제·투자 협정 이행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을 강력하게 발전시킨다는 공동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전문가들이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로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고 탄화수소 관련 미래 철도 프로젝트도 이란 측 준비가 끝나는 대로 착공할 것”이라며 “전쟁 기간 러시아는 이란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식료품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강경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자행한 이유 없는 침략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명분 역시 정당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러시아에 없듯, 이란 전쟁의 책임이 이란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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