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들 푹 빠졌다…“술자리보다 더 좋아요” 지갑 여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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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어른이 돼서야 손에 넣고, 좋아하던 캐릭터의 굿즈를 모으는 데 기꺼이 돈을 쓰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술자리나 외식 대신 피규어와 인형, 수집용 카드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키덜트(Kidult)' 소비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어린이용으로 여겨졌던 장난감과 게임을 성인이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취향을 소비하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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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어른이 돼서야 손에 넣고, 좋아하던 캐릭터의 굿즈를 모으는 데 기꺼이 돈을 쓰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술자리나 외식 대신 피규어와 인형, 수집용 카드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키덜트(Kidult)’ 소비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성인을 뜻하는 ‘어덜트(Adult)’를 합친 말이다. 어린이용으로 여겨졌던 장난감과 게임을 성인이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취향을 소비하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성인 21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57%는 ‘블라인드 박스나 랜덤 박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방식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해리스폴의 리비 로드니 최고전략책임자는 랜덤 박스를 슬롯머신에 비유하며 “상자를 열어 어떤 장난감이 나올지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라고 설명했다.
키덜트 소비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어린 시절의 향수다. 해리스폴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87%는 브랜드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때 해당 브랜드에 더 큰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는 데 돈을 쓰는 셈이다.
실물 수집품을 모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인쇄업체 쿼드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가 장난감과 피규어, 트레이딩 카드 등 실물 수집품을 한 종류 이상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수집 이유로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꼽은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다.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 장난감 매출의 55%는 성인만 거주하는 가구에서 발생했다. 이들 가구의 장난감 구매액은 올해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장난감 수집은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리스폴 조사에서 미국인의 52%는 키덜팅을 자기 관리의 한 방식으로 꼽았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66%로 높아졌다. 특히 이들 세대의 53%는 술을 마시러 외출하는 것보다 장난감을 모으거나 조립하는 등 어린 시절 취미를 즐기는 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포켓몬 카드도 컬렉터블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품목으로 꼽힌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키덜트·트레이딩카드·수집품·스타굿즈 등을 포함한 컬렉터블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올해 8월 기준 180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90억원보다 두 배로 늘었다. 어린 시절부터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소비해온 세대가 2030세대로 성장하면서 수집품을 구매하고 거래하는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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