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얄타회담' 열리나…美서 우크라 배제 우려 확산

2026. 10. 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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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 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2의 얄타회담을 연상시키는 강대국 간 담판으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해법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3자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해법을 마련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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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 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2의 얄타회담을 연상시키는 강대국 간 담판으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해법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중국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중국에서 열리는 APEC 기간 미·중·러 정상 간 회담을 포함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이 준비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국 정상 간 담판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 반응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저는 회담을 할 것입니다. 그들이 회담을 원한다면,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이곳을 떠났습니다. 시 주석이 원한다면, 저는 하겠습니다."

회담의 초점은 핵 군축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1, 2, 3위의 핵보유국이 한자리에 앉게 되는 만큼 핵 군축과 관련한 합의가 도출된다면 대대적 외교 성과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 3자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해법을 마련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감축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 종전뿐 아니라 무역과 국제 안보까지 논의 범위를 넓히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제2의 얄타회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옵니다.

얄타회담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미국과 영국, 소련 정상이 모여 독일과 동유럽의 미래를 당사국 없이 결정한 회의를 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논의하고 있었는데 해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해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강대국 간 담판의 장으로 생각한다면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영상취재 유미선]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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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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