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집, 어디서 그런 힘이" KIA 슈퍼스타 일본에도 낯선 재능이다…'145.8m' 왜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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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일본과 한국 타자들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였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8월 "홈런 40개 넘게 칠 수 있겠더라. 손목 힘이 진짜 좋더라. 밀릴 타이밍인데도 (손목 힘을 써서) 쭉 들어가더라. 결과적으로 멀리 치는 선수들은 손목이 좋다. 내가 일본 연수를 갔을 때도 '타자한테 가장 중요한 게 신체에서 어디라고 생각하냐'길래 '손목'이라고 했더니 '맞다'고 하더라. 모든 중심이 (뒤로) 다 빠져도 손목만 남아 있으면, 손목 힘을 탁 주면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더라. 손목 힘이 강한 애들이 확실히 파워가 있다"며 김도영의 클래스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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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도영이도 그런 케이스죠."
KIA 타이거즈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일본과 한국 타자들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였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경험이 전부지만, 확실히 한국에는 체격이 작아도 홈런을 노리는 타자들이 일본보다 많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팀 동료인 홈런왕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야구 세계 최강국인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재능을 지녔다.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지 못해 바로 한국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에서는 몸집이 작고 콘택트 형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식대로 승부를 한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그런 체형에 그런 유형의 타자여도 홈런을 노리거나 진짜 홈런을 치기도 해서 놀랐다. 도영이도 그런 케이스다. 그 몸에서 어디서 그렇게 멀리 날릴 수 있는 힘이 나오는지 항상 신기하더라"며 놀라워했다.
김도영은 키 1m83, 몸무게 85㎏이다. 보통 90㎏을 훌쩍 넘는 거포들의 전형적인 체형과는 거리가 있다. 타고난 힘은 좋은데, 몸은 가벼우니 주력이 빼어나다. 어떤 때는 파워보다 주력이 더 돋보일 때도 있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도영은 초대형 만루 홈런으로 슈퍼스타의 진가를 보여줬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 LG 좌완 존 케네디는 김도영과 승부를 피할 수 없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걷어 올렸다.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타구가 힘 있게 멀리 뻗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야구장 좌중간 외야석 최상단에 타구가 떨어졌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 179.3㎞, 비거리 145.8m였다. 2001년 두산 베어스 타이론 우즈와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거리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준플레이오프 기준으로는 종전 기록 135m를 뛰어넘은 신기록이었다.
비결은 결국 손목 힘이다. 김도영이라는 재앙을 만난 상대 팀 감독들은 항상 "손목 힘이 진짜 좋더라"고 감탄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8월 "홈런 40개 넘게 칠 수 있겠더라. 손목 힘이 진짜 좋더라. 밀릴 타이밍인데도 (손목 힘을 써서) 쭉 들어가더라. 결과적으로 멀리 치는 선수들은 손목이 좋다. 내가 일본 연수를 갔을 때도 '타자한테 가장 중요한 게 신체에서 어디라고 생각하냐'길래 '손목'이라고 했더니 '맞다'고 하더라. 모든 중심이 (뒤로) 다 빠져도 손목만 남아 있으면, 손목 힘을 탁 주면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더라. 손목 힘이 강한 애들이 확실히 파워가 있다"며 김도영의 클래스를 인정했다.
이호준 감독의 말대로 김도영은 올 시즌 45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타이거즈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아시안게임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KT 위즈 샘 힐리어드(44홈런)와 LG 트윈스 오스틴 딘(41홈런)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와 함께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던 2024년 홈런 38개를 쳤다. 도루는 40개. 40홈런-40도루를 목표로 어떻게든 홈런 2개만 더 쳐보려 했지만, 40홈런의 벽은 꽤 높았다.
그리고 2년 만에 김도영은 45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그를 괴롭힌 햄스트링 부상 재발 방지 차원에서 도루를 제한한 대신 홈런이 늘었다. 2024년 10개였던 3루타도 올해는 2개다. 아슬아슬하게 담장 앞에서 떨어지는 타구가 거의 없었던 탓이다.
KIA 주장 나성범은 "김도영은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다. 올해도 MVP를 받아도 손색없을 성적을 냈다. 언제까지, 어디까지, 어느 기록까지 세울지 매년 기대가 되는 선수다. 팬들도 그렇겠지만, 같은 팀 선수인 나도 매년 볼 때마다 성장한다고 느낀다. 이쯤 되면 안 될 것 같다 싶다가도 이겨내고 치고 올라간다. 후배지만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며 여전히 김도영은 성장 중이라는 무서운 말을 남겼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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