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전망도 기대 넘은 메타…AI 투자 최소 1350억달러로 높였다

뉴욕/김성모 특파원 2026. 10. 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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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6’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를 사용하는데 특화돼 있는 기기 ‘뮤즈 참(Muse Charm)’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매출과 다음 분기 전망을 내놨다. 인공지능(AI)에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우려 속에서 본업의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메타는 올해 설비 투자 전망의 하단도 50억달러 높이며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메타는 21일(현지 시각) 3분기 매출이 646억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63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매출 전망은 730억~760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인 745억달러가 시장 예상인 737억4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

◇AI로 광고 사업 강화…매출 성장 뒷받침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광고 사업이었다. 3분기 광고 노출 횟수는 전년보다 10%, 광고당 평균 가격은 14% 증가했다. 이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횟수와 광고로 벌어들이는 단가가 함께 오른 것이다. 메타는 AI가 이용자의 관심에 맞는 콘텐츠와 광고를 추천하면서 광고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개인용 AI 비서 ‘뮤즈’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새 AI 모델 ‘뮤즈 원더’를 출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우리의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핵심 사업이 탄탄하고 전반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3.83달러였다. 여기에는 청소년 정신 건강과 소셜미디어 관련 소송 합의에 따른 비용 98억9000만달러가 반영됐다. 메타는 이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순이익이 7.40달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비 하단 50억달러 높여

본업의 성장세를 확인한 메타는 투자 확대도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설비 투자 전망은 기존 1300억~1450억달러에서 1350억~1450억달러로 조정했다. 최대치는 유지하면서 최소 투자 규모를 높였다. AI용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회사 전체 설비 투자 금액으로, 모두 AI에만 들어가는 돈은 아니다.

투자가 늘면서 현금 부담도 커졌다. 3분기 영업 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약 327억9000만달러였지만, 설비 투자는 349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투자비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달러였다. 사업으로 현금을 벌면서도 시설 투자에 그보다 많은 돈을 쓴 것이다.

메타는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결권 없는 ‘클래스C’ 주식도 신설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과 인재 보상, 기업 인수 등에 활용하면서 저커버그의 지배력은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메타는 내년에도 기존 사업과 신규 AI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메타는 AI로 기존 광고 사업의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새로 개발하는 AI 서비스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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